주요 이슈
펀더멘털과 기술적 측면 모두 전망이 밝아진 달러화 목요일 유럽 거래시간의 달러화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USD는 어제 영란은행의 비둘기파적 인플레이션 보고서로 급락했던 GBP에 대한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제조업 PMI 상승으로 힘을 받은 원자재 통화(특히 NZD)에 대해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날그날의 시장 움직임에서 한발 물러나서, 지난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 즉 "통화 정책기조 차이확대(다이버전스)가 외환시장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다"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Fed는 최근에 양적완화를 끝냈고, 현재는 첫 금리인상 시점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본은행(BoJ)는 최근에 "질적 및 양적 완화" 규모를 확대했고, 게다가 필요시 더 확대할 뜻을 나타냈습니다. 영란은행(BoE)은 어제 성장률 및 물가 전망을 하향 조정하여 시장에서 예상하는 첫 금리인상 시점이 더 뒤로 밀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ECB는 이제 양적완화를 시작하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어제 IMF는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 하향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유럽 경제상황이 점점 악화되자 매파 성향의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조차도 이러한 양적완화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트만 총재는 어제 인터뷰에서 "확장적 통화정책은 근본적으로 적절하다"고 했고, "ECB 정책위원회가 추가 부양책을 논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며 명백히 비둘기파적 발언을 했습니다. 국채매입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 입장을 표시하고 있지만, 지난 몇 주 동안에 달라진 그의 어조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불과 몇 달전만 해도 ABS 매입 프로그램에 반대표를 행사한 바이트만 총재가 이제는 ECB 정책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ECB의 대차대조표상 자산 증가를 지지하며, 추가적인 부양책에 대한 논의도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ECB 위원회에서 가장 매파적인 위원의 생각에 큰 변화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G10 중 NZD를 제외하면 유일한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USD 상승을 이끌 것으로 생각됩니다.
달러화는 양호한 펀더멘털 못지 않게 기술적인 면도 매우 좋습니다. 지난주 DXY 지수가 1985년 3월 고점에서 이어진 30년된 하락추세선을 돌파함으로써 미 달러화는 기술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습니다. 기술분석 전문가들은 DXY 지수가 이번주에 이 추세선 위에서(87.0 근방, 오늘 오전 기준으로는 87.81) 주봉 종가를 형성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달러화 장기 상승추세의 시작을 의미하게 됩니다. 심리적 저항선인 90.00을 넘어선다면 추세 전환을 확인하게 되어, 지난 상승구간(1985년 3월~올해 11월)의 23.6% 되돌림인 그 다음 저항선 93.00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93.00까지 넘어선다면 장기 하락추세가 확실히 마무리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실레이터에도 상승 모멘텀 강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14주 RSI가 이미 과매수권에 진입하여 70선에서 지지를 확인한 뒤 반등했고, 주봉 MACD는 0선과 시그널선 위에 올라선 가운데 상방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멘텀 신호는 달러 인덱스가 더 상승할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결국 펀더멘털과 기술적 신호 모두 추가적인 달러화 강세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우려되는 점은 포지셔닝입니다. 최근 CoT 보고서에서 의하면 USD 매수 포지션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늘어난 반면, EUR을 포함한 일부 통화의 매도 포지션은 5년래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USD 상승 속도를 늦출 수 있겠지만 막지는 못할 것입니다.
금일 지표: 아시아 시간에 발표된 중국 소매판매는 전망치에 부합했고, 산업생산은 소폭 밑 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소식은 AUD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다만, 켄트 RBA 부총재보가 "환율이 펀더멘털 대비 너무 높다"며 "RBA는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발언하자 갑자기 하락했습니다. 일본 9월 기계주문은 하락 예상과 달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USD/JPY는 잠깐 하락하는데 그쳤습니다. 다양한 구매력평가지수 계산을 통해 예상해 볼 때 USD/JPY는 중기적으로 130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과 미국 시간대에는 중요도가 떨어지는 지표밖에 없습니다. 독일 10월 CPI 최종치가 발표되는데 평소와 같이 전망치는 초기 예측 예측치와 같습니다. 프랑스 8월 CPI도 나옵니다.
미국 9월 JOLTS 보고서는 신규 구인건수가 소폭 줄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11월 9을 종료 주간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나옵니다.
반면에, 오늘은 중앙은행 고위인사의 발언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Fed/ECB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합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총재,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총재, 나라야나 코체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준총재가 별도의 행사에서 연설합니다. 더들리 총재와 코체라코타 총재는 극단적 비둘기파이고, 플로서 총재는 극단적 매파로서 모두 투표권이 있으므로 이들의 발언은 영향력이 있습니다. 베노아 꾀레 ECB ECB 집행위원도 연설할 예정입니다.
상품
삼각 수렴 패턴 내의 EUR/USD
EUR/USD는 검정색 하락추세선과 50선 밑에 머물려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입니다. 추세선 돌파 시도는 몇 차례 있었지만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아 현재는 투자자들의 망설임을 보여주는 수렴 삼각 패턴을 형성했습니다. 금요일 발표되는 유로존 3분기 GDP 잠정치가 수렴 패턴 이탈의 계기가 되어 방향성이 정해질 수도 있습니다. 보통 삼각 수렴 패턴은 지속형 패턴으로 여겨집니다. 큰 흐름에서의 EUR/USD는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하락 이탈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됩니다.
• 지지선: 1.2360 (S1), 1.2300 (S2), 1.2250 (S3).
• 저항선: 1.2535 (R1), 1.2620 (R2), 1.2745 (R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