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 어제 달러화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미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하여 증언을 시작할 무렵부터 약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는 옐런 의장이 전임자인 벤 버냉키 보다 완화적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옐런 의장의 발언 내용은 버냉키 전의장의 입장과 거의 동일했습니다. 그녀는 "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기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본인 또한 현행 통화정책 전략을 수립하는데 기여해 왔고 이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녀는 “경제성장, 실업률, 인플레이션 전망에 현저한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채권매입축소를 지속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옐런 의장은 “실업률이 6.5%가 되거나 기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0.5% 초과할 경우 바로 정책이 변경되는 것이 아니며 단지 검토될 뿐이라는 점”과 “고용시장을 평가할 때는 단순히 실업률 외에도 여러 가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녀의 발언은 FOMC가 금리를 변경하려면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모두 기준치에서 이탈되어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아니면, 결국 “준비되면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 결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이 6 bp 가량 올랐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6 bp 상승하여 옐런 의장의 발언이 시장 예상보다 덜 완화적이었음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S&P 500 지수가 1.1% 상승했고, VIX 지수도 이전 15.3에서 14.5로 하락하여(1주전에는 21.4이었음), 옐런 의장이 대체적으로 시장친화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외환시장의 경우, JPY와 CHF는 EUR과 함께 하락했지만, 달러화는 다른 G10 통화에(특히 CAD) 대해 하락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평가절하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대부분의 EM 통화에 대해서도 하락했고, 신흥국 증시의 상승률이 선진국 증시를 웃돌았다는 사실은 미연준이 채권매입 축소와 함께 저금리 유지를 통한 경제 부양을 약속함에 따라 신흥국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시장이 차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제 공화당 부채한도 증액안이 하원을 통과한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 금일 주목해야 할 것은 영란은행의 분기 인플레이션 보고서로서, 마크 카니 BoE 총재가 지난해 8월에 대대적으로 도입한 선제적 안내의 개정판이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선제적 안내를 도입했을 때, 3년 안에 기준 실업률인 7%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재 7.1%로서 이미 기준치에 육박했다는 점입니다. 선제적 안내를 그렇게 일찍 중단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치에 도달한데다, 이 기준치도 바로 포기한다면, 영란은행의 향후 약속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단일 기준 실업률을 해석의 여지가 많은 임금, 성장률, 인플레이션 등의 경제지표로 교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설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BoE의 새로워진 기대 인플레이션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수 있습니다. 이제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통화정책 향방을 좌우하는 좀더 신뢰성 높은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기존 금리인상 기준치에 근접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어떠한 방식으로 변경되든 금리 인상 시점은 늦어질 수 밖에 없으므로 이는 원칙적으로 GBP 하락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지 궁금한 점은 이 이슈가 시장에 이미 반영되었는지 여부일 것입니다. 현재 시장은 앞으로 2~3년 후의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어서, 영란은행의 선제적 안내를 믿고 있는 투자자는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경제지표 관련해서 금일 유럽 거래시간은 프랑스 12월 경상수지 발표와 함께 시작됩니다. 스위스 1월 CPI(EU 표준버전)는 11월의 +0.2%에서 하락한 -0.3%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르웨이는 4분기 GDP를 발표합니다. 표제 지표와 노르웨이 본토 지표 모두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로존 전체의 12월 산업생산은 지난 11월의 +1.8%에서 하락한 -0.3%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여 이전 +3.0%에서 하락한 +1.8%가 되며, 이는 EUR/USD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예정된 경제지표 발표가 없습니다.
- 카니 BoE 총재 외에도, 1명의 미연준 고위관료와 3명의 ECB 고위관료 연설이 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프랫 ECB 위원이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설명회에서 개회축사를 하며, Coeure ECB 위원은 독일에서 연설합니다. 세이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패널 토론회에 참석하여 “2014년도 미국과 유로존이 직면한 경제 및 통화 정책 도전과제”에 관해 연설할 예정입니다.
MARKET
EUR/USD
- EUR/USD는 옐런 신임 연준의장의 “점진적인 자산매입 축소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발언에 하락했습니다. 현재는 파란색 하락 추세선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지선인 1.3618(S1)과 200 이평선에서 하향 이탈하게 된다면 고점이 낮아지면서 어제 일봉 차트에 나타난 유성형 캔들을 확인하게 됩니다. RSI가 과매수 영역에서 벗어난 뒤 하락했고, MACD는 시그널 선을 하방 교차하는 등, 앞서 언급한 하향 이탈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반면에 1.3618(S1)에서 반등하게 된다면 저항선 1.3700(R1)이 주목 받을 수 있습니다.
- 지지선: 1.3618 (S1), 1.3555 (S2), 1.3480 (S3).
- 저항선: 1.3700 (R1), 1.3735 (R2), 1.3810 (R3).
EUR/JPY
- EUR/JPY는 어제 올랐지만, 하락 채널 상단과 200 이평선에서 상승이 멈췄습니다. 지지선인 139.15(S1)에서 확실히 하향 이탈하게 된다면 고점이 낮아지는 결과가 되어 그 다음 지지선인 137.55(S2)까지 하락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RSI가 70 근처에서 저항을 받았고, MACD도 곧 시그널 선을 하방 교차할 것으로 보여, 현재 추가 상승이 어려움을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반면에, 141.25(R1)을 상향 돌파하게 된다면 지난 12월 27일에서 시작된 하락 구간이 끝났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채널 안쪽에 머문 가운데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는 한, 단기 하락 추세가 유효합니다.
- 지지선: 139.15 (S1), 137.55 (S2), 136.20 (S3).
- 저항선: 141.25 (R1), 142.85 (R2), 144.35 (R3).
GBP/USD
- GBP/USD는 상승이 이어져 하락 채널 상단을 돌파했지만, 1.6465(R1)에서 저항을 받았습니다. 고점이 낮아질 가능성이 아직 존재하므로 GBP/USD에 대해서는 중립 전망을 유지합니다. R1을 확실히 상향 돌파하게 된다면, 최근 하락이 바닥을 찍었음을 의미하는 첫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GBP/USD에 대한 향후 방향성은 금일 영란은행이 발표하는 분기 인플레이션 보고서와 선제적 안내 변화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 지지선: 1.6335 (S1), 1.6260 (S2), 1.6135 (S3).
- 저항선: 1.6465 (R1), 1.6640 (R2), 1.6735 (R3).
Gold
- 금은 소폭 올랐지만, 저항선인 1290(R1)에 부딪힌 후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왔습니다. 금은 여전히 상승이 전망되며, 저항선인 1290(R1)을 돌파하게 된다면 그 다음 저항선인 1315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RSI가 과매수 권에서 벗어났고 MACD가 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므로, 하락이 더 이어져 1270(S1)에서 지지를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 지지선: 1270 (S1), 1250 (S2), 1235 (S3).
- 저항선: 1290 (R1), 1315 (R2), 1340 (R3).
Oil
- WTI는 저항선인 100.55(R1)에 대한 돌파 시도가 끈질기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상승이 전망되므로, R1을 돌파하게 된다면 그 다음 저항선인 102.0(R2)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100.55(R1)에서 확실히 상향 돌파하게 된다면 일봉 차트상 이중바닥 패턴의 완성을 의미하여 상승세가 강화될 수 있습니다. MACD가 곧 시그널 선을 하방 교차할 것으로 보이고, RSI도 70 근처에서 여전히 저항을 받고 있는 만큼, 횡보가 더 이어지거나 눌림목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지지선: 98.80 (S1), 96.50 (S2), 95.00 (S3).
- 저항선: 100.55 (R1), 102.00 (R2), 103.80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