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 어제 터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4.5%에서 10%로 인상하고 그 외 금리도 인상하는 등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특별히 영향력이 컸던 이유는 어제 에르도간 터키 총리가 금리인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었습니다. TRY는 즉각적으로 2.6% 상승했지만, 이는 지난 2주 동안의 하락폭을 만회한 것에 불과하며, 지난 1~2개월 동안을 기준으로 하면 아직도 ARS 이어 두 번째로 하락률이 큰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어제 인도가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터키도 금리인상에 나섰다는 사실로 인해 투자심리가 호전되었고 오늘 오전의 아시안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NOK, AUD, NZD 같은 리스크 민감 통화도 상승했고, 안전통화인 JPY와 CHF는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CAD 약세는 취약한 투심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눈에 뜹니다. AUD와 NZD는 호주의 고수익 신탁펀드 투자자들이 구제되게 되어 호주가 신용경색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도에 강세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EM 통화도 상승했는데, INR, ZAR, MXN, IDR 모두 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RUB와 CZK는 하락하여 러시아와 체코의 경우는 문제가 좀더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 다만, 최근의 신흥국 위기로 인해 통화긴축이 필요하게 된 만큼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경기민감 G10 통화가 언제까지 계속 상승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게다가, 신흥국들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근본적인 개혁에 나설 의향이 있는지도 회의적입니다. 중앙은행은 개혁 의지가 있을지 모르지만, 신흥국 정부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필자는 신흥국 위기가 끝났다고 보지 않습니다.
- 어제 EUR은 TRY와 양의 상관도를 보인다고 했지만, EUR/USD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는 유로존 구제금융시스템의 적법성에 대한 독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판사 8명 사이의 “의견 차이”로 인해 4월까지 연기되었다는 독일 신문의 기사 때문일 수 있습니다. 원래 예상 판결 날짜는 독일 총선 후인 지난 10월경이었습니다. 이 이슈를 오래 끌수록, 합의된 금융구제안을 강화할 수 있는 판결을 원하는 독일 정부의 요청에 헌법재판소가 동의할 가능성이 낮아지게 됩니다. 헌법재판소는 독일이 EU 활동에 대한 지원을 못하도록 강제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유로존 시스템에 대한 시장 신뢰를 모두 잃어 또 다른 유로존 위기를 촉발시킬 수 있습니다. 이 이슈는 매우 심각한 유로화 하락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 금일 관심의 초점은 물론 FOMC 회의에 쏠려 있습니다. 회의 직후 공개될 성명문은 통상적인 내용일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모든 미연준 고위관료의 발언을 통해 볼 때, 전과 동일한 규모로 채권매입 축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FOMC 회의 이후 경제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 왔지만, 12월 고용지표를 제외한다면 대체적으로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하반기 성장률은 미연준 예상보다 높았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규 일자리가 적었던 것은 기상이변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어쨌든 실업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목표치 보다 낮지만 안정적인 모습입니다. 비록 실업률이 미연준 기준치인 6.5%에 근접하고 있지만, 이번 회의에서 이 기준 실업률이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습니다. 성명서가 최근 신흥국 위기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미연준은 미국 통화정책이 전 세계가 아닌 미국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시장 반응과 관련해서는, 지난 12월 회의에서 예상치 못한 QE 축소 결정으로 인해 EUR/USD가 약 0.01 하락한 바 있습니다. 한편, QE 축소가 예상되었던 지난 9월 회의에서 미연준이 QE 축소에 나서지 않자 EUR/USD는 곧바로 0.02 급등했습니다. 이러한 시장 반응을 감안할 때 미연준이 깜짝 결정을 내릴 경우 극단적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미연준이 시장 예상과 같이 100억불을 줄인다면, 줄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도 있는 만큼 EUR/USD가 소폭 하락할 수 있습니다. 회의 직후에 가지는 기자회견은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 경제지표 관련해서는, 유로존 12월 M3(총유동성) 연간증가율은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3개월 이동평균치는 하락이 예상됩니다. 이탈리아 1월 기업신뢰지수는 12월 대비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되고, 노르웨이 11월 AKU 실업률은 이전과 동일한 3.3%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에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습니다. 고위관료 연설 관련해서는, 카니 BoE 총재가 에든버러 런치에서 연설합니다. 이 행사 직후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금일 남아프리카 중앙은행(SARB) 정책회의도 예정되어 있는데, 인도와 터키의 금리인상 조치를 감안할 때 평소보다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야간에는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정책회의를 가집니다.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애널리스트는 적으므로, 시장의 관심은 성명문에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는 부분이 있는지에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MARKET
EUR/USD
- EUR/USD는 소폭 하락하면서 지지서인 1.3650(S1)과 저항선인 1.3700(R1) 사이에 머물렀습니다. 유럽 거래시간 초반에는 1.3650(S1)에서 지지를 테스트하고 있는데, 이 지지선을 하향 돌파하게 된다면 1.3525(S3)와 1.3570(S2) 사이의 영역까지 하락할 수 있습니다. 반면, 1.3700(R1) 상향 돌파에 성공한다면 1.3810(R2)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양 모멘텀 지표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MACD가 시그널 선 밑에 머물러 있어 추가 상승에 필요한 모멘텀이 부족함을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 지지선: 1.3650 (S1), 1.3570 (S2), 1.3525 (S3).
- 저항선: 1.3700 (R1), 1.3810 (R2), 1.3893 (R3).
USD/JPY
- USD/JPY는 어제 터키 중앙은행의 대폭 금리인하 단행으로 안전통화에 대한 매수세가 줄어들자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고점이 낮아지면서 조정 국면이 더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현재는 103.00을 다시 넘어선 뒤 50선에서 저항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더 낮은 고점을 형성하게 된다면 103.00(S1) 밑으로 하락하여, 지난 10월 8일 ~ 1월 2일 상승 구간의 38.2% 피보나치 되돌림 근처에 위치한 지지선 102.14(S2)까지 다시 밀릴 수 있습니다. 최근의 조정 국면이 종료되려면 먼저 105.00(R2)의 상향 돌파가 필요합니다.
- 지지선: 103.00 (S1), 102.14 (S2), 101.12 (S3)
- 저항선: 103.90 (R1), 105.00 (R2), 105.45 (R3).
EUR/GBP
- EUR/GBP는 월요일에 하락한 뒤 어제는 지지선인 0.8230(S1) 근방에서 횡보했습니다. 최근의 상승은 200선 근방인 0.8305에서 제지 당했습니다. 0.8230(S1) 밑으로 확실히 밀리게 된다면 그 다음 지지선인 0.8167(S2)까지 하락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양 모멘텀 지표가 중립권 근처에 놓여 있어, 최근 횡보 모드에 진입했음을 확인해 주고 있지만, 하방을 향하고 있어서 조만간 하락 모멘텀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지지선: 0.8230 (S1), 0.8167 (S2), 0.8080 (S3).
- 저항선: 0.8305 (R1), 0.8345 (R2), 0.8390 (R3).
Gold
- 금은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장기 추세선을 타고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현재는 50선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저점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양 모멘텀 지표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그널 선 밑에 있는 MACD는 곧 음전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추세선 돌파가 속임수 돌파이고 최근의 상방 조정이 종료되었다고 가정하려면 우선 1235(S2)의 하향 돌파가 필요해 보입니다. 만약 고점과 저점이 계속 높아지게 된다면 1268(R1)을 넘어서 그 다음 저항선인 1290(R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 지지선: 1250 (S1), 1235 (S2), 1224 (S3).
- 저항선: 1268 (R1), 1290 (R2), 1315 (R3).
Oil
- WTI는 파란색 추세선과 이평선에서 반등한 뒤 크게 상승하여 저항선인 96.50을 돌파했습니다. 게다가 50선이 200선을 상방 교차함으로써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저항선인 97.85(R1)를 향해 오르고 있는데, 이 저항선을 돌파하게 된다면 그 다음 저항선인 98.90(R2)까지 오르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이미 상승권에 있는 MACD가 시그널 선을 상방 교차하여 최근의 상승 모멘텀을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 지지선: 96.50 (S1), 95.00 (S2), 94.00 (S3).
- 저항선: 97.85 (R1), 98.90 (R2), 100.55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