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몇몇 서방 강대국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보복을 위해 시리아 폭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리아 이슈가 당일 내내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유가가 가파르게 급등했고, USD/JPY와 USD/CHF가 하락하는 등 안전 통화로의 자금이동이 나타났습니다. USD는 G10 통화에 대해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거의 모든 EM 통화에 대해서는 상승했습니다. 특히, INR 같은 원유 수입국 통화에 대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IDR(인도네시아는 OPEC 회원국임)과 MXN도 USD 대비 하락했기 때문에, 원유 수출국, 수입국 여부보다는 “위험회피”성 거래가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국 경제지표는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연방기금금리 선물도 급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와 미연준의 QE축소 계획이 유가상승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에 대해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유가 급등은 외환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가장 최근에 유가가 급등했던 시기를 찾아보면, 2008년 1월에서 8월까지 WTI가 배럴당 $142까지 오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상승했던 통화 중에는 BRL, CHF, AUD, EUR 및 DKK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고, 반면 하락했던 통화 중에는 ZAR, KRW, CAD, NZD 및 GBP 순으로 하락율이 컸습니다. 실제로 어제 BRL이 USD에 대해 유일하게 상승했던 EM 통화였습니다. 하지만 2008년에는 원유 수요 증가로 인한 유가 상승이었고, 이번의 상승은 원유공급 중단 우려로 인한 상승이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번 유가 급등으로 피해를 입는 통화는 2008년과 동일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수혜를 입는 통화는 상당히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CHF는 여전히 수혜를 입는 쪽일 것 같습니다. USD는 2008년 이후 미국 원유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만큼 다른 국가들이 원유 구입 비용으로 더 많은 달러를 지불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좀더 수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EUR은 수출 대상국을 다각화할 수 있는 석유 수출국으로 인해 다시 수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JPY는 일부 안전통화로의 자금 이동 덕분에 상승할 수 있겠지만, 원전 폐쇄로 원유 의존성이 상당히 높아진 탓에 이전보다 유가 상승에 취약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금일은 영란은행(BoE) 마크 카니 총재의 첫 연설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설에서는 BoE의 새 ‘선제적 안내’ 하에서 영국 실업률이 7.0% 이하로 하락하기 전까지는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GBP는 이번 연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카니 총재가 충분한 시장 신뢰를 얻는데 실패한다면 연설 후에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국 7월 잠정주택판매는 이전 -0.4%에서 오른 0.0%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결과는 주택시장 둔화 우려를 잠재우는데 도움을 줘 USD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늘 같은 날에 투자자들이 경제지표에 신경을 쓸지는 미지수입니다. 또한, 주간 MBA 모기지 신청건수도 공개될 예정입니다(전망치 없음).
상품
EUR/USD
• EUR/USD는 어제 상승하여 또 다시 심리적 레벨인 1.3400(R1)에서 저항을 확인했습니다. 이 중요 레벨을 확실히 상향 돌파하게 된다면 1.3448(R2)와 1.3517(R3)을 향한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또 다시 돌파에 실패하게 된다면, 1.3300(S1)과 1.3400(R1)을 경계로 하는 박스권에 갇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20선이 200선 위에 머물러 있어서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 지지선: 심리적 레벨인 1.3300(S1)이 되겠고, 그 다음 지지선은 각각 1.3231(S2)과 1.3152(S3)입니다.
• 저항선: 1.3400(R1)이 되겠고, 그 다음 저항선은 1.3448(R2)과 1.3517(R3) (일봉 차트)입니다.
USD/JPY
• USD/JPY 는 어제 거래에서 급락하여 98.09(R1)와 상승추세선에서 이탈했습니다. 현재는 97.00(S1)에서 지지를 확인하고 있는데, 이 지지선을 하향 돌파하지 못한다면 상승 모멤텀이 강화되어 심리적 레벨인 98.09(R1)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95.77(S2)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가 과매도권에 있으므로 첫 번째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지지선: 심리적 레벨인 97.00(S1)이 되겠고, 그 다음 지지선은 95.77(S2)과 93.77(S3)입니다.
• 저항선: 98.09(R1)이 되겠고, 그 다음 저항선은 99.13(R2)과 심리적 레벨인 100.00(R3)입니다.
GBP/USD
• GBP/USD는 하락하여 1.5569(R1)를 하향 돌파한 뒤 상승 추세선에서 지지를 확인했습니다. 현재는 추세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1.5569(R1) 위로 복귀하게 된다면 8월 21일 이후 이어진 조정이 끝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MACD 오실레이터가 아직 하락권(제로선 밑)에 머물러 있어서, 추세선과 1.5431(S1) 아래로 이탈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지지선: 1.5431(S1), 1.5200(S2) 및 1.5100(S3)이 되겠습니다.
• 저항선: 1.5569(R1)이 되겠고, 그 다음 저항선은 1.5674(R2)와 1.5752(R3) (일봉 차트)입니다.
Gold
• 금선물은 상승하여 1394(S1)을 상향 돌파한 뒤 1422(R1)에 도달했습니다. 현재 이 레벨(지난해 10월-올해 7월까지 하락추세(일봉 차트)의 38.2% 피보나치 되돌림과 일치)에서 저항을 확인하고 있는데, 이 저항선을 확실히 돌파하게 된다면 1440(R2)와 1485(R3)(피보나치 50%)까지 상승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MACD 오실레이터도 상승권(제로선 위)에서 시그널 선 위에 머물러 있어서 금선물의 상승 모멘텀을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 지지선: 1394(S1)이 되겠고, 그 다음 지지선은 1376(S2)과 1347(S3)입니다.
• 저항선: 1422(R1)이 되겠고, 그 다음 저항선은 일봉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1440(R2)과 1485(R3)입니다.
Oil
• WTI는 야간에 111.65까지 치솟아, 저항선을 연속으로 3개(107.53, 108.85, 110.40)나 돌파했고, 가장 중요하게는 7월 초부터 유효했던 박스권에서 벗어났습니다. 현재는 신고점과 주봉 차트에서만 확인되는 저항대를 향해 오르고 있습니다. 스토캐스틱과 RSI 오실레이터가 과매수권에 있기 때문에, 조만간 조정 흐름이 나타나도 놀랍지 않은 상태입니다.
• 지지선: 110.40(S1), 108.85(S2) 및 107.53(S3)이 되겠습니다.
• 저항선: 주봉 차트에서 모두 찾을 수 있는 114.21(R1), 121.13(R2) 및 128.54(R3)이 되겠습니다.
벤치마크 환율 – 오늘의 승자와 패자
시장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