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경제 상황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는 정체 상태이거나 악화되었지만 유럽과 미국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유럽 재정위기국의 PMI 개선이 특히 두드러졌는데, 스페인의 경우 2년 만에 처음으로 50.0(전망치: 48.5)을 넘었습니다. 독일 PMI가 조금 실망스럽기는 했지만, 영국과 미국의 경우는 견실한 경기확장 국면을 나타냈습니다. 경제지표 호조로 시장에 위험추구심리가 다시 찾아오면서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했고, 금일 오전 대부분의 아시아 시장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원자재 가격도 상승했는데, 제조업 경기 회복시 수요가 증가하게 되는 베이스 메탈(귀금속을 제외한 금속)과 산업용 귀금속(팔라듐 및 백금)의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중국 경제성장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시장이 이러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통화가 도움을 받아, 지난 밤 관심 통화 중 NZD와 AUD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또한, 위험추구성향이 확대되자 안전통화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CHF와 JPY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EM 통화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통화 가치는 경제성장과 관련이 있지만, 일관된 방식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급성장하는 국가경제가 투자 자본을 끌어들여, 즉 수출호조로 경제가 성장하거나, 경제호조로 금리가 올라 통화가 절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호조로 수입이 더 늘어나 국제수지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고, 경기가 악화되더라도 수입 감소로 무역흑자가 늘어나 통화가치가 상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례로 달러인덱스(DXY)의 경우 다른 국가 대비 미국의 경제 상황을 관련시킬 수 있는 뚜렷한 상승 또는 하락 패턴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 상황에서 한 국가의 경제는 그 국가의 통화정책기조(QE 확대 또는 다른 특단의 조치 포함)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습니다. 경제가 정상으로 복귀하면 통화정책도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고, 기존 외환 환율도 이에 따라 변하게 됩니다. 어제처럼 당분간은 유럽 경제가 미국보다 더 놀라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겠지만, 결국은 미국이 견실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통화정책기조를 먼저 정상화할 것이므로 앞으로 상승하게 되는 것은 USD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금일 발표되는 중요 경제지표는 미국의 5월 공장주문건수가 유일한데, 4월의 1.0%에서 오른 2.0%일 것으로 전망되어 USD 상승 분위기에 일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들리 뉴욕연준총재가 경제 상황에 대해 연설할 예정입니다. 지난 주 그의 연설이 시장에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지만, 며칠 지나지 않은 금일 이전과 다른 내용의 발언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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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 EUR/USD는 어제 이탈리아, 스페인 및 그리스의 제조업 PMI가 2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프랑스 PMI도 전망 상회하며 201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후 상승했습니다. 유로존 실업률도 전망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 유로화 상승에 일조했습니다. 다만 독일 PMI가 초기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와 상승폭은 제한되었습니다. 전망 상회한 미국 ISM 제조업 PMI로 지지선인 1.3030을 이탈했지만, 금요일 비농업 고용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용 항목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그 영향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 간밤에 200일선인 1.3071에서 저항을 받았는데, 1.3077까지의 영역은 50일선이자 2012년 7월-2013년 2월 랠리의 38.2% 되돌림입니다. 이후 저항선은 1.3110과 1.3160이 되겠습니다. 지지선은 잘 검증된 1.3055, 1.3030 및 1.3005에 있습니다.
USD/JPY
• USD/JPY는 어제 니케이 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저항선인 99.35를 돌파했고, 미국 ISM 제조업지수 발표로 99.90까지 순간 급등했습니다. ISM 지수의 고용 항목 부진으로 향후 양적완화 축소 관련한 우려감이 부각되었고 100 돌파에 실패한 것이 계기가 되어 하락이 시작되었는데 99.35에서 1차 지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 100을 돌파하게 된다면 다음 저항선은 100.35과 100.80, 101.35가 되겠습니다. 99.35 밑의 지지선은 50일선인 99.15이고 다음 지지선은 98.80입니다.
NZD/USD
• NZD/USD는 0.7710-0.7850 영역에서 계속해서 머물러 있는데, 일봉 RSI및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에 상승형 교차가 발생하여 과매도 레벨에서 서서히 반등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ISM 제조업 지수로 70핍이상 상승하며 0.7790을 돌파했지만 이후 0.7850에서 저항을 다시 테스트하는데 실패한데다, 1시간봉 모멘텀 보조지표가 하방이고 4시간봉 스토캐스틱이 과매도권에 있으므로 0.7790까지 하락하여 다시 지지를 테스트할 것으로 보입니다.
• 0.7850 위의 저항선은 2012년 6월-2013년 4월 랠리의 61.8% 되돌림인 0.7930이 되겠습니다. 핵심 지지선은 1년래 저점인 0.7710 근방에 있습니다.
Gold
• 금은 어제 거래시간 대부분 $1244 근방에서 거래되었는데, 유로존 지표가 경기회복을 나타내면서 $1234까지 하락했습니다. 미연준이 당초보다 늦게 자산매입규모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244-$1247의 저항대를 돌파한 후 $1259에서 저항을 확인했습니다.
• $1259 위의 저항선은 테스트된 저점인 $1269-$1273이며, 이후 저항선은 금융위기 이후 랠리의 38.2% 되돌림인 $1285-$1289 영역이 되겠습니다. 검증된 지지선이 $1244-$1247 영역에 있고, 이후 지지선은 $1234가 되겠습니다.
Oil
• WTI는 어제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피보나치 지지선인 $96.05에서 반등한 후 어제 오전 대비 총 상승폭이 2%에 달했습니다. 중국 PMI 부진으로 저점을 기록한 후 기술적인 모멘텀에 의한 반등 흐름이 시작되었는데, 유럽과 미국의 PMI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자 상승세가 가속되었습니다.
• $98.10까지 상승하여 저항을 받은 현재 지지선은 $97.75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저항선은 $98.50과 $98.85가 되겠습니다. $97.75 밑의 지지선은 2012년 3월-6월 하락의 61.8% 피보나치 레벨인 $96.65이며, 이후 지지선은 다시 $96.05가 되겠습니다.
벤치마크 환율 – 오늘의 승자와 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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