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에 가계대출 9.3조 급증…고액연봉자 신용대출 조인다
지난 1년여의 차별화 장세는 지난 5월 착취적 차별화 장세를 보내면서 절정에 이르렀지요. 그리고 6월 조정장 속에 차별받은 개별 종목들은 6월 하루 이틀을 제외하고 어이없는 동반 급락이 연속되었습니다. 암울하기만 한 개별 종목들을 살펴보다 보면 의외의 현상들이 관찰되고 있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미물에 불과한 종목들도 주식으로서의 생명현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눈에 띄는 지분 관련 공시들 : 내부자의 주식 매수 그리고 증여?
원래도 상장기업들의 지분 관련 공시들은 이어졌긴 합니다. 그런데 5월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 급락 이후 이상하게 필자 눈에는 지분 관련 공시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특히 “임원/주요주주 특정 증권 등 소유 상황보고서”와 같은 회사에 주요 내부자들의 지분 매수 공시가 은근히 늘어난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체감적인 지분 관련 공시가 자주 보였습니다.

위의 도표는 모 상장기업의 임원이 해당 기업의 주식을 장내 매수한 공시 내용 중 일부입니다. 해당 임원이 대규모 매수를 한 것은 아닙니다만, 임원들의 장내 매수 공시에서 필자는 해당 기업 주식에 대한 임원들의 생각이 간접적으로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보통 회사 임직원들은 특별한 목적 없이는 회사 주식을 굳이 매수하려 하지는 않습니다. 공시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속 편하게 주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는 게 투자 측면에서는 마음 편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내부자가 주식을 매수했다면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 주가가 이것밖에 안 돼?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말이지, 너무 싼걸?”
“이야 우리 회사가 삼전닉스 보다 못한게 어디있어 그런데 지금 저평가 아니야?”
(※ 번외로 대표이사나 대주주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매수할 수도 있긴 합니다.)
그런데 요즘 여기에 더해 주식 증여/수증 관련 공시도 은근히 많이 관찰되더군요.
대주주가 자녀에게 또는 배우자에게 주식을 증여할 때는 되도록 주가가 쌀 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영승계 과정에서 증여/상속 등을 위해 주가 누르기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이제 당연한 현상처럼 되어있지요.
그런데, 종목에 따라서는 평소와 달리 주가가 급락한 이후에 증여가 크게 늘기도 합니다. 요즘 개별 종목들의 공시를 살펴보다 보면 주식 증여/수증 관련한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일반)” 공시들도 자주 눈에 띕니다.
이 두 가지 내부자 거래(합법적인)에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바로 지금이 대주주나 경영진이 보았을 때 주가가 싸거나 헐값인 상황이지요.
착취적 차별화 장세 후 : 극단적으로 저평가된 종목들이 폭증했다.
지난 5월 차별화 장세를 넘어 코스닥과 개별 종목이 투매 당하면서 착취적 차별화 장세가 발생하던 과정에서 멀쩡한 기업들도 이유 없이 주가 폭락을 겪었어야만 했습니다. 1분기 실적 공시가 긍정적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작년부터 올해 내내 억울하게 움직이지도 않던 주가가 5월에 어이없이 폭락한 종목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이제는 가치투자나 밸류에이션은 따지지 않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PER 5배 미만, PBR 0.5배 미만이면서 고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이 크게 늘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주가 폭락으로 인해 PER 레벨이 3배 이하 수준까지 낮아진 종목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개별 종목이니, 시대에 뒤처진 종목이니 밸류트랩에 빠지는 것은 당연하게 취급받는 투자 문화라고는 하지만 해도 해도 정도를 넘어간 것이지요. 필자의 경험에서 2003~2004년에 이와 비슷한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지금처럼 강력한 차별화 장세는 아니었습니다만 당시 주식시장은 코스피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들은 그야말로 추풍낙엽처럼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소형주 중에 초소형주라 할 수 있는 코스닥 시장 내 소형주들은 폭락 수준의 하락이 2년여간 지속되었습니다.코스피 지수가 500대에서 900대까지 질주하는 동안에 당시 코스닥 지수는 350p에서 잠시 500p까지 상승하였다가 2004년 여름에 320p까지 폭락합니다. 2003~2004년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 그리고 코스닥 Small 지수를 함께 보다 보면 2026년에 발생한 차별화 장세와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 당시 투자자들은 닷컴버블 붕괴 후 코스닥 시장에서 대거 이탈하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투매가 발생했던 것이지요.
그리고 2004년 가을 어느 날 주식시장에서 아무 종목이나 꺼내서 살펴보아도 트리플5(저PER 5배 미만, 저PBR 0.5배 미만, 고배당수익률 5% 이상) 기준을 모두 갖춘 종목들이 가득하였습니다. 그 당시 시장 참여자들은 “이게 바로 한국 증시다!”라면서 이를 당연시 하였습니다.
당시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들의 모습은 네이선 로스차일드의 투자 격언의 광경과 비슷하였습니다. “거리에 피가 낭자할 때 매수하라. 설령 그 피가 당신의 피일지라도….”
2026년 올해 착취적 차별화 장세 이후 시장은 어떤 흐름일까요?
과거가 반복될지 아니면 차별화 장세가 계속 반복되는 장세일지는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2026년 6월 11일 목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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