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시 연설 후 폭락한 증시 : 하루 단위로 스텝이 꼬이는데…

입력: 2026- 04- 02- PM 05:43

오늘 오전 10시 전 세계 이목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 모였습니다. 미국-이란 전쟁에 마침표가 찍히거나, 협상을 진행한다는 긍정적인 전 세계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트럼프는 향후 2~3주 더 이란을 타격하여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는 강성 발언을 하였습니다. 이 말과 동시에 주식시장은 하루 종일 하락세가 지속되며 급기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어제의 매수 사이드카와 정반대의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하루 단위로 폭락과 폭등이 연일 반복되는 요즘, 투자자들의 스텝도 혼란 속에 꼬여만 갑니다.
(※ 오늘 자 유튜브 증시 토크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하루 쉬겠습니다.)

트럼프 10시 연설 : 작은 기대가 대실망으로 바뀌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이란 대통령이 각각 협상의 여지를 둔 발언이 있었기에 오늘 트럼프의 10시 연설에서 휴전 또는 종전 협상에 관하여 사람들이 기대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자화자찬으로 시작하더니 SNS에 올렸던 말을 재탕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실망이 누적되어 가고 있는데, 급기야 이란을 2~3주 더 공격하여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종전/휴전 협상에 대한 기대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그야말로 작은 기대가 대실망으로 바뀌면서 어제까지 긍정적인 기대를 했던 투자자들은 실망 매물을 시장에 쏟아내면서 오늘 우리 증시는 장중 내내 무거운 하락이 이어졌습니다.

어제는 매수 사이드카, 오늘은 매도 사이드카 : 혼란스러운 투자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어제 4월 첫 거래일 우리 증시는 3월의 하락을 극복할 기세로 강한 반등이 발생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습니다. 하지만, 단 하루 만에 시장이 급변하면서 오늘 우리 증시는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됩니다.

연도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등 시장 안정화 장치 발동 횟수 합계

어제는 앞으로 큰 걸음을 내디뎠는데, 하루 만에 뒤로 후퇴하니 시장 참여자들로서는 당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엽기적인 시장 상황은 이번 미국-이란 전쟁이 개전한 이후 3월 내내 이어지고 있습니다.

3월 이후 오늘까지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발동된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는 총 17건에 이를 정도입니다. 올해 1~2월까지 6건의 시장 안정화 장치가 발동된 것을 더한다면 올해 1월부터 4월 현재까지 총 23건의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이지요.

올해 4월 오늘까지 발생한 23건의 시장 안정화 장치 발동 횟수는 코로나 사태가 있었던 6년 전 2020년 17건보다도 월등히 많고, 2008년의 47건에 절반 수준에 이르는 엄청난 횟수입니다. 아직 상반기가 지나지 않았음에도 이 정도인데 연말까지 시장 상황이 지금 같으면 2008년 수준의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횟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지만 : 정신 차리기 어려운 개인 투자자

어제저녁 길을 걷던 중 사람들 대화에서 우연히 최근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상황을 듣게 되었습니다. (말씀하신 분들이 워낙 큰 소리로 말씀하셔서 저절로 들렸습니다.)

행인1 : “동료 A씨 어제(3월 31일) 완전히 패닉이어서, 다 팔았다고 하더라고.”
행인2 : “나는 버텼더니 오늘(4/1일) 이렇게 엄청나게 올랐잖아. 다행이지.”

최근 시장이 하루 단위로 폭등과 폭락이 반복되면서 투자심리가 패닉에 빠진 분들이 많다는 것을 이 대화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4월 1일)에 다행이었다고 말한 행인2는 오늘 아마 심각한 패닉에 빠졌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행인1이 언급한 동료 A는 다 매도했다 하더라도 어제 폭등, 오늘 폭락이라는 상황을 마주하고 혼돈 속에서 어찌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

최근 주식시장 일간 등락률 혼란은 2000년 초반 수준을 넘었다

과거 2000년대 초반 주식시장이 이와 비슷하였습니다. 하루 폭락, 하루 폭등이 연일 반복되면서 경제 뉴스와 경제방송에서는 ±1% 등락을 ‘보합’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주식시장은 과거 그때처럼 ±1% 정도의 등락이 보합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그 정도로 지금의 증시 변동성은 엄청난 상황입니다.

며칠 전까지 온전한 투자마인드를 유지하던 투자자도 단 하루 만에 패닉에 빠져 눈앞이 깜깜해진 상황에서 폭락하는 날에는 감정적으로 주식을 투매하고 반대로 다음 날 폭등하면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에 스스로 놀라며 매수 버튼을 난사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정도로 요즘 독자 여러분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 모두 투자심리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정신을 한 번 더 바짝 차리시면 오히려 위기 속에서 다른 관점을 찾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신을 차리기 위해 작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첫째, 빚투와 레버리지 투자는 지양하십시오. 지금도 하루 등락률이 ±5%~±10%에 이르는데 빚투나 레버리지 투자를 병행하면 단 하루 만에 재기하기 어려울 수 있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둘째, 약간의 안전자산 버퍼는 필수입니다. 대규모는 아니더라도 약간의 안전자산은 투자심리를 조금이나마 안정시켜 줍니다. 마치 옛날 보릿고개 때 아시직전 사람에게 설탕 한 수저 먹이면 살아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어쨌든 버티는 힘이 생깁니다.

셋째, 투자 가치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1년 우리 증시는 수급의 쏠림 속에 좋은 종목도 시세가 분출하였지만 묻지 마 식으로 말도 안 되는 종목들도 시세 분출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반대로 억울하게 주가가 억눌린 종목들이 허다합니다. 마치 조선시대 노비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재능이 뛰어나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은 노비제도가 있는 곳이 아니지요? 어느 순간 억울하게 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한 종목들이 갑자기 빛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번 중급 하락장을 거치며 시장이 변해가면 그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집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요즘 같은 장세에서는 그냥 스마트폰에서 잠시 MTS를 지우시거나 PC에서 HTS를 잠시 지우시는 금연 아니 禁MTS/禁HTS 하시는 것도 이 시장을 이겨내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투자에 관한 지식이나 정보가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투자심리가 여러분의 계좌 성과의 결정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2026년 4월 2일 목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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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가 사라지면 이 모습이 한국증시!' (어제 한말)
저평가된 종목들이 많이 상승해야 지수가 튼튼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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