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낙폭 확대…AI 투자 우려에 전방위 매도세, 비트코인 6만3천달러로 추락, 본격적인 조정의 서막?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Base metal
전일 비철은 은을 필두로 한 귀금속이 다시 급락하자 위험 회피 심리가 높아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LME 비철과 CME 귀금속은 큰 관련이 없지만 같은 금속군이라는 측면에서 귀금속 가격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CME가 고정 증거금을 증거금율 체제로 바꾸었으며, 바꾼 뒤에도 증거금율을 수차례 인상하면서 최근 들어 CME 금/은 가격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비철도 이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편, 2월 4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국무부가 개최한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를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한 새로운 무역 블록 구축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이 동맹과 우방을 결집해 핵심 광물 생태계를 재편하려는 시도다. 부통령은 전세계 희토류 정제의 90% 이상을 독점해 온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대응하기 위한 블록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미국은 54개국+EU와 함께 앞으로 가격 하한선 설정을 통해 핵심 광물을 외부 교란으로부터 보호하는 우대 무역 지대(Preferential trade zone)를 만들게 된다. 가격 상한선이 아닌 ‘하한선’이 설정되는 이유는 저렴한 핵심광물이 미국 시장에 들어와 국내 경쟁업체들을 밀어내는 문제를 근절하기 위함이다.
핵심 광물 생산 단계별로 기준 가격이 설정될 것이며 우대 무역 지대 내 회원국들에게는 기준 가격이 가격 무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조정가능한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참여국 간 협의를 통해 광물의 기준 가격을 설정하겠다는 의미로, 중국이 핵심광물의 가격이나 공급 통제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부통령은 “그들이 국내 업체들을 밀어내자마자 국내 업체들은 시장을 떠날 것이고, 업체를 밀어낸 자들은 가격을 완전히 불공정한 수준으로 올릴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광물 관련 글로벌 협의체인 FORGE(Forum on Resource Geostrategic Engagement)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FORGE는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6개국이 참여해 온 핵심 광물 안보 파트너십(MSP)의 후속 기구 성격으로, 미국은 동맹과 우방국을 중심으로 55개국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MSP 의장국인 한국은 6월까지 FORGE 이니셔티브 의장국을 수행할 예정이다. 향후 핵심 광물 무역 블록 구축과 관련된 논의도 FORGE를 통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Precious metal
1월 30일 은 가격이 31% 급락한 이후에도 은 시장은 격렬한 변동성의 중심에 있다. 지난주 금요일의 후폭풍으로 이번주 월요일까지 추가적으로 하락한 은 가격은 화요일과 수요일 저가 매수에 반등했다. 그러나 수요일 정규장부터는 $90을 상회하거나 근접할 때마다 급락하는 ‘특이한 패턴’을 보이면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심지어 목요일에는 아시아장 초반 $90을 목전에 두고 하락 전환했고, 정규장에서는 기존 지지선이자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70선을 깨고 급락했다.
이 같은 은 가격 급등락의 원인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서구 언론들은 최근 급등락 원인을 중국 시장에서의 투기로 돌리고 있다. 1월 30일 이후 CME 은 가격과 중국 은 가격이 크게 벌어졌는데(중국 가격>CME 가격), 서구 언론은 ‘실제 수급 및 가격 변동을 유발하는 요인과 동떨어져 나홀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중국이 실제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그러나 이는 현물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중국 시장을 이해하지 못한 채 오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현물이 선물에 비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면(Backwardation) 이는 물리적 공급 부족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둘 중 어느 하나가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CME일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급등락은 원인은 서구, 그 중에서도 CME에 있으며 가장 큰 원인은 증거금 체제 변경과 잇따른 증거금률 상향 때문이다. 또한 그 외에도 이번 급등락의 원인이 서구권 자금 흐름에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1)전일을 제외하면 최근 3거래일간 아시아장에서 반등한 은 선물 가격이 CME 정규장에서 급락하면서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유발한 점 (2)3월물 은 선물 만기시 실물을 인도받을 수 있는 계약에 비해 현재 CME 인도 가능 재고가 작아서 인도 불능을 선언할 수도 있다는 디폴트설이 제기되는 점 등이다. 선물 만기시에는 대체로 롤오버를 통해 기존 포지션을 청산하지만, 선물 매수자가 롤오버 대신 실물 인도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CME의 인도 가능 재고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인도 불능 우려가 불거진다. 재고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CME가 ‘실물을 인도 받을 수 있는 계약’ 수를 줄이기 위해 일부러 급락을 유도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참고로 3월물 은 선물의 FND, 즉 인도 의사 표시 마감일은 2월 27일이며, 3주 정도 남았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