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강진’에 흔들린 세계 최대 파운드리 허브···TSMC ‘수율 리스크’ 부상
에너지
WTI는 지난 금요일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기대 속에 2.8% 하락해 $56.74로 마감. IEA가 내년 글로벌 원유 공급이 수요를 하루 384만 배럴 초과할 것으로 전망해 공급 과잉 부담이 부각됨. 평화 협상 진전시 러시아 제재 완화 가능성도 추가 하방 요인으로 인식. 베네수엘라 관련 미국 격리 조치는 유가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됨.
미국 백악관은 향후 최소 두 달간 미군의 역할을 베네수엘라산 원유 이동을 차단하는 이른바 ‘격리’ 조치에 거의 전적으로 집중하라고 지시. 이는 군사 공격보다 제재 집행을 통한 경제적 압박으로 마두로 정권을 흔들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됨. 이미 미 해안경비대는 베네수엘라 원유를 실은 유조선 두 척을 나포했고 추가 단속을 진행 중. 석유 수출 차단을 통해 마두로 정권의 핵심 재정 수입원을 직접 겨냥하고 있음. 기존 ‘봉쇄’ 문구 대신 ‘격리’ 표현을 쓴 것은 전쟁 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 법적 부담을 피하려는 의도로,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와 유사하다는 평. 다만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불법 무력 사용을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외교적 마찰 가능성은 존재. 이번 조치는 단기적으로 베네수엘라 원유 공급 차질 리스크를 만들 수는 있으나, 글로벌 원유 시장 전반에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미국이 군사 충돌 없이 에너지 제재 압박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
한편 주말사이 이스라엘이 세계 최초로 아프리카 동부 미승인 국가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인정. 소말릴란드는 우리나라 크기의 1.75배 가량이며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지부티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음. 이번 국가 인정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가자 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인구 300만명 가량을 이곳으로 이주시키려는 사전 작업이 있다는 의혹 때문. 소말릴란드는 인도네시아, 리비아, 우간다 등과 함께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 대량 이주 방안을 논의한 국가 중 하나로 알려진 바 있음. 주요 인접국들은 이번 조치를 격하게 반대하고 있는데, 만약 소말릴란드가 정식으로 국가 인정을 받을 경우 아프리카 전역에서 민족 구성이나 종교 등을 이유로 분리 독립 요구가 연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 미국 입장에서도 친 이스라엘 국가가 새로 설립될 경우, 골치 아픈 대규모 팔레스타인 이주 문제가 해결될 수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끊이지 않는 예멘과 아덴만을 견제할 수 있는 새로운 거점이 생기게 되는 셈.
천연가스는 4.366달러로 마감해 주간 기준 9.6% 상승. 이는 1월 초까지 동부 지역의 기온 하락 전망이 난방 수요 회복 기대를 자극했기 때문. HDD는 여전히 평년을 하회하지만 증가 추세로 전환되며 수급 균형이 점진적으로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 여기에 Freeport LNG가 모든 액화 트레인을 재가동하며 LNG 피드가스 수요가 정상화된 점도 가격 하단을 지지. 다만 미국내 생산은 12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은 감소 중인 만큼, 상승이 구조적 추세라기보다는 날씨 중심의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됨. 결국 단기적으로는 기온 전망이 추가 상승의 핵심 변수이나, 중기적으로는 높은 생산 수준이 상단을 제한하는 구도가 유지되는 중.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