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쇼크에 널뛴 ’롤러코스피’…4월 ’상승 사이클’ 온다
에너지
유가는 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과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차질 우려를 반영하며 소폭 상승 마감.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에너지 부문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며, 미국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봉쇄가 지속될 경우 최대 60만bpd 수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 다만 미국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법안 하원 통과와 사우디 수출 증가 영향이 유가 상승은 제한.
미국 하원은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의 환경 심사를 간소화하고 인허가를 신속화하는 SPEED Act 법안을 221대 196으로 통과시킴. 법안은 이제 상원 심의 단계로 넘어감.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민주당과 공조하는 무소속 2석으로 구성돼 공화당이 다수지만, 민주당과 친환경 진영의 반대가 강해 최종 통과 여부는 불확실. 에너지 업계는 수년래 첫 의미 있는 인허가 개혁으로 평가하는 반면, 환경단체와 태양광 업계는 환경 기준 완화와 재생에너지 차별을 우려. 법안이 상원을 통과할 경우 미국 내 원유와 가스 개발, 파이프라인, 정제와 수출 인프라 투자가 빨라지면서 중장기적으로 미국 원유 공급 증가 기대를 키울 수 있음.
사우디아라비아의 10월 원유 수출은 710만bpd로 전월(646만bpd) 대비 증가해 202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생산량도 약 1,000만bpd로 증가. 여름철 내수 비수기 종료로 발전용 원유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OPEC+ 감산 되돌림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영향. 사우디내 정유시설 가동량은 271만bpd로 감소하고 발전용 원유 소각도 줄어 수출 여력이 커짐. OPEC+가 내년 1월과 2월, 3월까지 생산량을 동결하겠다고 했지만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 증산이 다시 시작될 수 있는 상황이며 일단 맹주국인 사우디조차 목표 생산량을 넘는 수준의 생산을 이어가고 있어 다른 OPEC+ 국가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이와 동시에 미국과 브라질 등 비OPEC 국가의 공급 증가까지 겹치면서 중기적으로 원유 시장의 공급 압력은 이어질 가능성이 큼.
천연가스는 향후 2주간 기온 전망이 온화하게 바뀌며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높은 생산 수준과 충분한 재고를 반영해 약 3% 하락. 지난주 한파로 재고 인출은 1,670억cf로 계절 평균을 크게 웃돌았으나 시장 예상에는 부합하는 수준. 단기 예보상 아직까지는 한파 가능성이 뚜렷하게 높아지지 않았고 12월 말 날씨 전망이 계속해서 온건한 쪽으로 바뀌고 있는 점이 천연가스 가격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 중. 생산은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기록적 수준을 유지. LNG 수출 물량은 거의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나, 유럽과 아시아 LNG 가격이 모두 낮은 수준에 머물며 가격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모습.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