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팔고 국장 복귀땐 ’비과세’…20~30%는 현금·채권 허용 검토
Base metal
전일 비철은 미국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에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매파적 금리 인하를 생각했던 시장 예상과는 다르게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 신호를 보내면서 비철 투자 심리가 자극되었다. 달러화 가치의 경우 비둘기파적 FOMC와 더불어 (1)미국 주간 실업 보험 청구 건수가 증가했고, (2)AI거품 우려로 안전 자산 선호 흐름이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1)지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 보험 청구 건수는 23.6만 건으로 나타나 시장 전망치(22만 건)를 상회했고, 전주 대비 4.4만 건 증가했다. (2)오라클이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직후 9~11월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쳤음에도 향후 AI인프라 투자를 위한 지출 계획을 대폭 늘리면서 AI산업의 거품 우려가 재점화된 점이 안전 선호 흐름을 자극했다. 오라클 충격에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알파벳도 1.5%, 1.6%, 2.3% 하락하는 등 기술주가 일제히 조정 받으면서 AI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었다.
전기동: 일본 최대 구리 생산회사인 Pan Pacific Copper(PPC)와 캐나다 광산회사인 Lundin Mining은 내년 제련 수수료를 올해와 큰 변동 없이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PPC와 Lundin은 2026년 공급 계약에서 올해 적용되던 조건을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제련 수수료를 더 인하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이다. 전세계 정제 시설의 과잉 확장으로 제련 마진이 급락하면서 올해 연간 TC/RC는 이미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2026년 계약에서는 수수료가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컨센서스였다. 그러나 PPC를 비롯한 여러 일본 제련소가 생산량을 줄이고 일부는 완전히 폐쇄하면서 일본 제련업계의 경우 광산업체와 적정 수준에서 수수료 합의를 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지난 수십년 동안 구리 산업은 주요 광산 회사와 제련소 간에 체결된 ‘첫 대규모 공급 계약’을 기준으로 연간 벤치마크 수수료를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중국 제련소들이 기준 가격을 설정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TC/RC가 마이너스까지 폭락했는데도 중국 제련소들이 연간 제련 수수료의 추가 하락 제한을 시도하면서 이러한 수수료 책정 시스템에 균열이 생기게 되었고, 전세계적으로 내년 협상 계약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그에 따라 최근 들어서는 거래 주체들이 중국 제련소들을 중심으로 한 벤치마크 시스템에서 빠지려는 움직임이 점점 나타나고 있다. Lundin과 PPC가 개별 합의에 성공한 점은 그러한 추세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최대 광산 기업인 Freeport McMoRan 역시 제련소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해 벤치마크 시스템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Freeport의 발표는 세계 제련 산업이 위기에 빠지면서 광산 기업들이 주요 고객을 위해 상당한 양보를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다만 일본의 합의 성공 사례에서 알아두어야 할 점은 PPC를 소유한 일본 JX Advanced Metals는 Lundin Mining의 프로젝트에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제련소들이 Antofagasta와 Lunding을 포함한 대형 광산에 지분을 보유했기 때문에 구매력이 보장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든 글로벌 제련소들이 같은 권리를 주장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