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I, 소프트웨어 기업 타격" 기술주 급락…나스닥 1.4%↓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8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저마다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변동 폭은 크지 않았어요. 얼마 전까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던 S&P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숨 고르기를 한 셈입니다. 시장 주도주 역할을 하던 매그니피센트 7 역시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대형 소매업체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유통업체인 월마트 (NYSE:WMT)의 실적은 유사 물가 지표로 여겨지는데요. 특히 현재 국면에서는 관세 정책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지와 소비자 심리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데이터입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스콧 렌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이번 주 소매업체 실적은 관세 우려, 물가 상승, 경기 둔화 전망을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어요.
증시 포인트: 기다리는 건 금리인하 신호
이날 투자자들이 소극적으로 눈치 보기에 나선 건 잭슨홀 심포지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이 정책 방향을 밝히는 주요 행사인데요. 연방준비제도(Fed)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 역시 이 자리에서 새로운 정책 프레임워크를 공개할 전망입니다. 9월 회의 전에 이뤄지는 만큼 통화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결정될지 예측해볼 기회죠.
월스트리트에서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가 정해진 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때 이른 금리인하 신호를 주면, 물가가 갑작스레 치솟거나 고용이 견조한 상황에서도 금리인하가 강제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구체적인 발언은 피하고 에둘러 시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에단 해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시장을 놀라게 하는 걸 싫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입뉴스
스타벅스, 일괄 연봉 인상!
스타벅스 (NASDAQ:SBUX)가 북미 지역의 모든 정규직 직원에게 2%의 급여를 일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어요. 이전에는 관리자의 재량에 따라 인상률이 결정되었지만, 이제는 모든 직원에게 동일한 인상률을 적용하는 것인데요. 이는 6분기 연속 이어진 매출 부진을 타개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턴어라운드 전략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정부가 인텔의 대주주?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NASDAQ:INTC)의 지분 약 10%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해요. 이는 ’반도체 과학법’에 따라 인텔에 지급될 보조금을 현금 대신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인데요.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미국 정부는 인텔의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산업에 대해 정부가 더욱 공격적인 역할을 하려는 최근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사례예요.
아이들을 현혹하는 AI?
텍사스 법무장관이 메타와 캐릭터.AI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어요. 두 회사의 AI 챗봇이 아이들에게 정신 건강 관리 도구인 것처럼 허위 마케팅을 해 취약한 사용자들을 기만했다는 혐의인데요. 또한 AI 챗봇이 비밀 상담을 해주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사용자 데이터를 추적해 광고에 활용하는 등 심각한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이제 간 질환도 치료해요!
인기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새로운 용도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어요. 바로 특정 형태의 간 질환인 ‘대사기능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에도 사용될 수 있게 된 것인데요. 기존의 체중 감량 및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효과에 더해 치료 영역이 넓어지면서, 이 소식에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도 상승했습니다.
애프터마켓
엔비디아 실적발표 앞두고 높아지는 월가의 기대감
쏟아지는 월스트리트의 찬사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스트리트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주가가 이미 35% 이상 상승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연이어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어요.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458억 달러, 주당 순이익(EPS) 1달러 수준입니다.
모건 스탠리, 캔터 피츠제럴드, 미즈호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AI를 뒷받침하기 위한 컴퓨팅 파워 수요가 끝을 모르고 치솟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차세대 아키텍처 ‘블랙웰’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캔터 피츠제럴드의 C.J. 뮤즈 애널리스트는 AI 연산에 대한 수요가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수준(seemingly insatiable)”이라고 표현하며, 목표 주가를 200달러에서 240달러로 대폭 상향했습니다.
월스트리트가 이토록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AI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에 있습니다.
뮤즈 애널리스트가 꼽은 수요 폭증의 배경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막대한 설비 투자입니다. 하이퍼스케일러란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거대 클라우드 기업을 말하는데요. 이들이 AI 서비스 확장을 위해 데이터센터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고, 그 돈은 고스란히 엔비디아 GPU 구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즈호 증권은 빅테크 기업들의 연간 설비 투자 증가율 전망치가 최근 몇 달 새 38%에서 54%로 급증했다고 분석했어요.
둘째는 각국 정부가 직접 구축하는 국가 단위 AI 인프라 투자, 일명 ‘소버린 AI’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반 기업들의 AI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GPU 수요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엄청난 기회”
물론 불확실성은 남아있습니다. 바로 중국이죠. 최근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를 푸는 대신,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에 AI 칩을 판매할 경우 매출의 15%를 정부에 납부하는 ‘매출 공유 계약’을 맺도록 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칩인 H20 사용을 자제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죠.
하지만 월스트리트는 이러한 단기적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이 엔비디아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뮤즈 애널리스트는 “중국 관련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며 “핵심 목표는 중국이 엔비디아의 플랫폼(쿠다 생태계) 위에서 AI를 구축하게 만드는 것이며, 여기서 어떤 진전이든 시장은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즈호의 비제이 라케쉬 애널리스트는 중국 시장이 2026년까지 엔비디아와 AMD에게 30만 개에서 50만 개의 추가 GPU 출하량을 안겨줄 수 있다고 추정하며 “중국 AI 칩 규제로 인한 역풍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18일(현지시간) 엔비디아 (NASDAQ:NVDA)의 주가는 0.86% 상승한 182.01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35.54% 상승했는데요. 특히 4월 4일 이후 주가가 90% 넘게 오르며,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