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임박 : 만약 코스피 3000을 넘는다면?

입력: 2025- 06- 18- 오후 07:36

코스피 3000, 수년 전 2021년 12월 29일, 코스피 지수가 3천 선을 하향 이탈한 이후 거의 3년 6개월 동안 3천 선에 이르지 못하였고,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였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들어 코스피 지수는 3,000선 목전에 이를 정도로 잰걸음을 이어갔습니다. 코스피 3천선 과연 돌파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만약 코스피 3,000선을 넘어서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코스피 3000선에 임박하자 차익실현 매물과 경계 매물 : 마치 2005년을 보는 듯

코스피 지수 3,000선은 3년 반 동안 이르지 못한 유리천장과도 같은 영역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략 코스피 PBR 1.0배(KRX기준) 선이 바로 그 부근에 있기도 하지요.
그래서일까요? 요즘 주식시장은 수시로 차익실현 매물이 장중에 등장하곤 합니다. 하지만 시장은 의외로 강하게 흘러가면서 장중 조정 또는 반나절 조정 수준에서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고는 구렁이 담 넘듯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은근슬쩍 상승하는 시장이다 보니, 코스피 3,000선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한편 회의감을 갖는 시각도 공존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아닐지 싶습니다.

과거와 현재 증시 주요 마일스톤 지수 : 코스피 1000, 2000, 3000

요즘 나타나고 있는 증시 흐름은 투자심리 측면에서 보면 마치 2005년 코스피 지수가 1,000p를 돌파하였을 때 하고도 비슷한 듯합니다.
이제는 20여 년 전 일이로군요. 당시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콤플렉스가 컸었습니다. 심지어 조만간 제2의 IMF 사태가 찾아올지도 모른다면서 투자를 멀리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1989년 코스피 1,000p 돌파 이후 16년간 코스피 지수 1,000p는 유리천장처럼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해 왔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1999년 닷컴버블 때 만들어진 코스피 1,000p가 이후 붕괴하면서 5년 넘게 천p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2005년이 오기 이전 한국 증시에는 코스피 1,000p에서 이익을 실현한다는 ELS상품이 나름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국 증시는 올라봐야 1000p가 한계라면서 사람들은 해당 ELS에 가입하거나 코스피 1000p에서 차익 실현한다는 스팟펀드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어차피 한국은 안된다고, 비전이 없는 주식시장이야. 그러니 1,000p 되면 팔아야지”
이런 군중심리가 가득했다보니 ELS나 스팟펀드가 아니더라도 실제 코스피 1,000p선 부근에서는 대기 매물이 상당하였습니다.

2005년 2월 코스피 지수는 1000p를 거의 6년 만에 다시 돌파하였습니다. 그러자마자 대기하고 있는 매물들이 꾸준히 쏟아지면서 주가지수는 잠시 코스피 900p 초반까지 밀려 내려옵니다.
“역시! (한)국장은 아니라니까…. 절대 넘을 수 없다고”

하지만 주식시장은 얄궂게도 그 시점에 대량 매도한 개인투자자들을 뒤로하고 강세장이 진하게 이어지면서 그 해 연말에는 코스피 지수가 1,379p까지 상승하기에 이릅니다. “어? 어?”한 사이에 신고가가 경신되었고 중소형주는 그야말로 아무 종목이나 사도 두 배 이상 상승하는 스몰캡 랠리가 화려하게 펼쳐졌습니다.

어? 어? 이건 아닌데? 한국은 망할 나란데?

그 당시 경제 매체를 보면 한국은 내일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뉴스와 논평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카드대란을 겪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전국에 신용불량자가 넘쳐나고 있고 기타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한국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나라로 묘사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상승장이 지속되면서 2007년에 코스피 지수는 2,000p를 돌파하기에 이릅니다.

이런 상황이 문득 최근 (한)국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각과 오버랩되는 듯합니다.
작년에 어떤 인구학자가 머리를 싸매면서 “오우 노우!~ 한국은 망했어요~~”라는 인터뷰가 화제가 되었었는데,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이를 보면서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면서 누가 먼저냐는 듯 한국 주식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헐값에 투매하였습니다.

그렇게 버려졌던 한국 주식시장이 시나브로 상승하더니 코스피 3,000p 선을 눈앞에서 마주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3000을 넘으면 : 투자심리 변화가 추세화 되고,

1000, 2000, 3000은 사람들의 뇌리에 쉽게 기억되고 떠올려지는 마일스톤 지수라 할 수 있습니다. 3000p는 우리가 3년 6개월여 전에 놓치고 다시 다가가지도 못했다보니 콤플렉스처럼 절대 넘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그런데, 만약 코스피 3,000p를 넘어서면 투자심리 측면에서 정반대의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어제의 저항선이 오늘의 지지선이 되는 것처럼, 수년 전에 한번 넘어봤던 3,000p는 이제 강력한 지지선으로 변해갈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관세전쟁/중동 불안 등 대외적인 변수로 출렁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코스피 지수가 3,000p 선을 다시 돌파하고 흔들릴 경우, 마치 고무 탄성막을 누르는 것처럼 강한 반발력을 만드는 군중심리가 형성되어 있을 것입니다.

코스피 3,000p 돌파 후에는 “한국 망한다.”, “한국 증시 망했다”라는 비관론이 줄어들고 긍정적인 시각이 하나둘 한국 증시로 돌아오면서 온기는 추세를 만들 것입니다.
마치, 2005년에 그러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2025년 6월 18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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