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코스피 PBR 1.0 레벨 근처에 이르렀는데, 이후 증시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25- 06- 12- 오후 05:43
 
한 달 전 5월 중순만 하더라도 PBR 0.8배 영역에 있었던 코스피지수는 6월 대선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급기야 코스피 PBR 1.0 레벨에 이르렀습니다. Fwd PBR로는 아직 1.0 수준까지 여유가 있겠습니다만, KRX 통계 기준으로는 오늘 1.0배 근처에 도달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장PBR 1.0배 수준까지 증시가 올라서면서 이후 시장에 대한 여러 관점이 엇갈리는 듯합니다. 앞으로의 증시,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 코스피 PBR 1.0 선 근처까지 올라오고 장중 저항을 받은 증시
 
오늘도 증시 상승이 이어지면서 6월 들어 7거래일 연속 상승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5월 말 코스피 PBR은 0.92배였습니다만, 이제는 코스피 PBR 1레벨에 거의 근접 해 있습니다.
(※ 필자의 계산으로는 코스피 PBR 1.0 레벨은 2,950p로 추정됩니다.)
 
4월 말~5월 중순만 하더라도 코스피 PBR이 0.8x 배 레벨에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밸류에이션 회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증시 밸류에이션 레벨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빠르게 증시가 상승하고 PBR 멀티플이 따라 올라온 것이지요.
 
다만, PBR 1.0 레벨은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고속도로에 휴게소처럼 느껴질 수 있어 보입니다. 급하게 달려온 시장이 시장PBR 1.0 레벨에 잠시 쉬어갈지도 모른다는 명분이나 핑계를 두고 단기 조정의 빌미로 삼을 수도 있지요.
우연이든 필연이든 오늘 장중 증시는 코스피 PBR이 1.0배 레벨에 거의 다 이르자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격한 숨 고르기는 아니지만 고속도로 휴게소를 보고 잠시 쉬어가려는 것처럼 말입니다.
 
장기관점 : 일본의 2012년 이후 PBR레벨을 살펴보면, 한국증시에 대한 힌트를 얻다.
 
현재 한국 주식시장의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상법 개정과 작년부터 진행 중인 증시 밸류업 정책 등 여러 증시 제도 개선 과정은 마치 2012년 아베 정부의 아베노믹스 이후의 주식시장 초기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2010년대 초중반 아베노믹스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사회면에서는 자주 다루어졌지만 결국 일본증시는 아베노믹스 효과와 함께 2012년부터 5년간 TOPIX 지수가 112% 상승하였고, 이후에도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최근까지 지수 상승률이 200%에 이르렀습니다.
 
차트 1

[ 일본증시의 PBR과 일본증시 TOPIX 추이. 자료 : 인베스팅 / JPX ]
 
이 과정에서 일본증시 PBR 레벨은 아베노믹스 초기인 5년간 75%나 레벨업 되었습니다. 2012년 일본증시 PBR 0.8배 레벨이 5년 후인 2017년에는 1.4배까지 높아졌던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증시의 밸류에이션도 꾸준히 높아지면서 시장BPS(PBR 1.0선)은 21%나 성장합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증시가 무조건 우상향했던 것은 아닙니다. 일본증시가 50% 넘게 상승하면서 멀티플을 높였던 2013년, 그 당시 한국증시는 제자리걸음만 반복했었으니 당시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컸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 2013년 상승장이 강하게 흘러가던 일본증시도 5월~6월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이슈로 인해 –20% 이상 급락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일본증시는 PBR 멀티플도 높이면 꾸준히 상승하였었습니다.
 
■ 단기/중기 관점 : 곱버스에 집중투자하는 개인 : 헷지인가? 네이키드 하락 베팅인가?
 
6월 개인투자자 순매수 종목 중 가장 많이 사고 있는 종목은 곱버스(KODEX 200 선물인버스2x)였습니다. 그리고 3위에는 KODEX 인버스가 있더군요. 문득 2020년 코로나 쇼크 이후 발생한 개인투자자의 묻지 마 곱버스 순매수가 떠오르긴 하였습니다만 규모 자체는 2,673억 원 정도로 크진 않기 때문에 헷지수준이 아닐까라고 짐작을 해 봅니다.
그런데 5월 초부터로 기간을 늘려보면 곱버스에 대한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5,911억 원으로 제법 큰 규모로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에 랭크되어있습니다.
 
만약 이 곱버스 순매수 규모 중 헷지를 위한 순매수보다 하락장에 대한 네이키드 곱버스 순매수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면 의외로 시장은 견조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2020년 당시 개인투자자의 곱버스 열풍에도 증시가 도도하게 흘러갔던 것처럼 말입니다.
 
■ 시장은 어디로 튈지 단/중기적으로는 알 수 없지만.
 
차트 2

[ 코스피 2,920p에 이른 최근 증시 속 외국인 매수가 재개되었지만, 개인은 팔고 있다. ]
 
단기 급등한 증시에 대한 부담이 있긴 합니다만, 한편 역발상적으로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들도 크다 보니,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의외로 순한 맛 조정일 가능성이 아닐까 예상 해 봅니다. 혹시나 예상외의 깊은 조정이 오더라도 이제는 트램펄린 효과가 강하게 발생할 것입니다. 하방의 탄성막이 4월 이후 확인되었고 이후 정국 불안이 사라지고 새로운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소위 “밀림 사자” 심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반복적으로 드리는 의견입니다만, 지금은 시장을 길게 두고 접근하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시장에 PBR이라는 밸류에이션 지표가 중요한 기준으로 올라섰기 때문에 PBR이 높은 종목과 낮은 레벨에 있는 종목 간의 순환매가 발생하면서 증시가 쉬더라도 안 오른 종목이 힘을 내주고 이후에는 다른 종목들이 돌아가면 움직이는 종목들의 순환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특징을 생각한다면, 시장이 내일 어찌 될지는 예상할 수는 없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여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2025년 6월 12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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