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 강하게 그리고 꾸준히 상승하길 희망합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상승을 하기도 하지만 하락하는 날도 발생하지요. 혹은 높은 변동성으로 인하여 주식시장은 전형적인 위험자산으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처럼, 주식시장이 등락이 거의 없이 지속적으로 상승만 하게 된다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요? 오늘 글 주제를 잡으며 고민하던 중 이런 생각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주식시장이 매일 0.1% 씩 상승해도 1년이면 27%
하루 0.1%의 상승률은 크지 않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루 상하한가가 30%인데 0.1%는 도토리처럼 작게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매일 0.1%씩 꾸준히 주식시장이 상승하게 되면 1년이면 복리의 효과와 함께 27%라는 상승률을 만들게 됩니다.
매일 0.1%씩 1년 연속 상승하는 상황은 결코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급등락 속에 연 27%씩 상승하는 일은 왕왕있지만 연일 조금씩이라도 상승하는 증시 상승은 비현실적인 가상의 상황입니다. 그런데 오늘 글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가정 해 보겠습니다. 그 이유는 가상의 상황처럼 연일 상승하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상승하는 증시에서는 이와 비슷한 상황과 현상들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0.1%씩 상승하면 서서히 사람들은 자신감이 붙기 시작한다.
매일 0.1%씩의 수익률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만, 한달이면 거의 2%수준에 이르는 제법 큰 수익률입니다. 불규칙하게 움직이던 증시가 갑자기 매일 이런식으로 상승하게 되면 첫 한달은 투자자들은 의하하면서도 상승률에 만족하는 심리상태가 발생해 있을 것입니다.
"어? 조금씩 올라 한달만에 2% 올랐네?"라며 한달동안의 상승률에 만족하기 시작합니다.
이 순간은 어쩌면 단순한 만족감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승률이 한달이 아닌 3개월, 6개월 점점 길어지게되면 투자자들은 점점 자신감이 붙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상승률이 당연시 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1년 정도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은 매일 0.1%씩 1년 27%씩 상승해야한다고 기정사실화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앞으로도 그 수익률이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점점 투자자들은 매일 0.1%씩 매년 27%의 수익률을 만드는 주식시장을 당연시하기 시작하고 그 수익을 거둔 자기자신을 스스로 우상화 하는 현상도 관찰될 것입니다.
"그것~봐라! 내가 이렇게 될거라 말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투자자들은 자신감과 함께 미래에도 수익률이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여기저기서 빚을 키우며 레버리지 투자를 키워갈 것입니다.
이런 흐름이 2,3년이 흘러가면 증시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는 확신적 망상이 생기고
이렇게 주식시장이 2~3년 정도 흐르게되면, 주식시장은 더 이상 위험자산으로 사람들이 인식하지 않게 됩니다. 심지어 빚을 내어 주식투자를 한 이들이 1년에 50%! 100%의 수익률을 거두었다는 말에 주식투자를 하지 않았던 이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면서 주식시장에 급하게 뛰어드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을 것입니다.
아마 매일 상승하는 증시가 2~3년 지속되면, 주식관련 대출 산업은 아예 리스크를 감안하지 않고, 투자금에 10배, 20배씩, 심지어는 100배씩 엄청난 돈을 빌려주고 있을 것입니다. 왜? 주식시장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 철옹성이라는 고정관념이 신념으로 다져졌기 때문입니다.
증권사 객장에서는 레버리지 투자가 당연시 되면서 신용융자는 기본 기타 주식관련 대출이 크게 늘고 있을 것입니다.
실제 이런 모습은 한국증시에서 나타났었습니다. 1980년대 후반 4년도 안된 시간에 종합주가지수가 100p대에서 1000p까지 올라가던 그 때 한국증시에서 실제 나타났었습니다. 그 당시 빚내어 혹은 신용융자를 내어 주식투자를 하지 않으면 바보로 취급받기도 하였습니다.
추가로 1~2년 지속되면 모든 돈은 증시로 쏠리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기 시작...
매일 주가가 0.1%상승하여 1년에 27%씩 상승하는 흐름이 2~3년을 넘어 4~5년에 이르게 되면 전국민은 거의 생업을 모두 접고 주식투자에 뛰어들고 있을 것입니다. 가만히 투자만 하여도 재산이 불어나고 빚을 내어 레버리지 투자를 하면 더욱 빨리 부가 늘어나니 일을 할 필요도 없는 것이지요.
반대로 투자를 하지 않았던 이들은 빈부격차를 크게 느끼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까지도 발생하고 있을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이 끝없이 상승하고 레버리지 투자 증가로 통화량이 폭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심각하게 발생하면서 이상하게도 주식으로 돈을 벌었는데도 삶은 생각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을 것입니다.
결국 어느 순간 상승하는 주식시장도 좋지만 부작용이 심하다는 것을 인지한 정부는 증시 과열을 안정화하는 정책을 내놓겠지요. 물량을 늘려 시장을 잠재우기 위한 국민주 공모라던가, 엄청난 규모의 IPO를 승인하면서 공급을 늘려 주가를 안정시키려 할 것입니다.
당연히, 국민연금은 자연스럽게 늘어난 주식비중 때문에 연일 매도를 하면서 시장에 압박 요인을 가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날, 0.1%라도 하락하는 날이 찾아오면...
지금까지 0.1%씩 매일 상승하던 것이 5년간 지속되어왔기에 당연시 되었던 주식시장에 특별한 이유없이 어느날 0.1%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어!!!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지기 시작합니다.경제TV에서는 시장이 폭!락!했다면서 흥분섞인 뉴스를 쏟아내고 있을 것입니다.
(매일 0.1%씩 5년을 상승한 것이 관성화 되었기에, 0.1%하락은 5년내 최대 하락일터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100배씩 레베리지 투자를 한 이들도 많았기에, 0.1%하락은 10%의 투자손실을 의미합니다. 충격과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이 머리를 쥐어짜며 괴로워하는 뉴스들이 속출하면서 투자자들은 서서히 동요하기 시작합니다. 한명 두면 매도세가 발생하는데 증시는 어느 날은 0.1%하락이 아니라 1%하락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100배씩 레버리지를 사용한 투자자는 마진콜과 파산이 만들어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일이 발생한 다음날은.... 모든 투자자들이 탈출하기 시작하면서 단 몇일 내내 주식시장은 하한가를 연일 만들고 있을 것이고, 마진콜이 늘다보니 매도되지 못한 물량은 깡통계좌가 되어 금융시장에 큰 부담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현실로 돌아와서 : 만약 미래에 실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먼 미래 어느날, 매일 상승하는 주식시장 그리고 승승장구하는 증시를 저도 원합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자칫 신용융자와 같은 레버리지 투자가 너무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어느 날에는 시장이 무너지는 D-day가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오히려 상승 중에 발생되는 증시 조정은 레버리지 규모를 간간히 줄여준다는 점에서 부담을 줄여준다는 의미를 가져볼 수 있겠습니다.
마치 눈사태가 조금씩 자주 일어나야 큰 눈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2025년 5월 13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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