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의 윌러, 방어주로의 섹터 로테이션은 시장에 좋지 않은 신호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3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초반 역성장 충격으로 인해 주요 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았지만, 장중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마감 무렵에는 낙폭을 모두 회복했습니다.
특히 오후 들어서는 미국과 중국의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되살아났고요. 이 소식이 전해지자 S&P 500 지수는 순간 3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트럼프 행정부의 무반응 속에서 오름폭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상승 흐름은 이어졌어요.
매그니피센트 7은 여전히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종목마다 엇갈린 주가 흐름을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실적 발표를 앞둔 메타 주가도 하락했죠. 그러나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나란히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충격적인 사건? 아니면 예상된 결과?
미국 경제가 역성장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계절 조정 기준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0.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록한 2.4% 성장률에서 크게 둔화한 수치로, 미국 분기 GDP가 음의 흐름을 기록한 건 지난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 부진 속에서도 나 홀로 호황을 누렸던 미국 경제가 트럼프 2기가 시작되자마자 침체로 돌아선 겁니다.
주요 외신은 미국 경제의 갑작스러운 부진이 관세 정책의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GDP를 결정하는 순수출(수출-수입)은 민간 소비, 기업 투자, 정부 지출 등인데요. 수출은 소폭 늘어난 데 반해 수입 규모가 급증하면서 GDP를 끌어내린 가장 큰 요인이 됐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 기업들이 무역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미리 수입품을 비축하면서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경기침체 우려도 커졌습니다. 포브스는 “마이너스 성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팬데믹 이후 첫 금리인상을 단행했을 때 발생했던 극히 드문 일”이라며 “만약 2분기에도 음의 흐름이 이어질 경우 미국은 경기침체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를 반박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수입 증가 등은 일시적 현상이라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 없다는 거죠. 실제 근원 GDP라고 불리기도 하는 개인 소비와 고정 자본 투자(기업 및 주거용 투자 포함) 성장률은 1분기 3.0% 증가했습니다. 4분기보다 오히려 소폭 늘어난 증가 폭이죠.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래닛 베이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폴 스탠리는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건 분명 불안한 일이지만,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어요. 이어 “앞으로 몇 달 동안 1분기 GDP 수치가 두 차례 더 발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1분기 경제 상황에 대해 더 나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입뉴스
매운맛을 볼 때
골드만삭스의 크리스틴 조 애널리스트가 브링커 인터내셔널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191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어요. 4월 30일(현지시간) 마감가 대비 약 42%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인데요. 조 애널리스트는 칠리스의 다년 간 체질 개선이 지속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칠리스는 브링커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체인입니다.
시리&제미니 콜라보 나올까?
알파벳 (NASDAQ:GOOGL)의 순다르 피차이 CEO가 자사 AI 서비스인 제미니(Gemini)를 아이폰에 기본 탑재 옵션으로 추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어요! 현재 애플의 AI 시스템에는 챗GPT가 연동되어 있는데요. 여기에 제미니도 포함시키는 계약을 추진 중인 것이죠. 아이폰용 유튜브 앱, 지도 앱, 사파리 기본 검색엔진(구글) 등 알파벳은 애플과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맺어왔는데요. AI에서도 새로운 딜이 이루어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아무튼 바이든 탓”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증시의 부진이 전임 대통령인 조 바이든에게 있다고 주장했어요. 그는 자신의 SNS에 “지금은 트럼프의 증시가 아니라 바이든의 증시”라며 “바이든 오버행을 없애야 한다”라고 말했는데요. 2024년 대선 기간의 증시 상승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내 승리를 예상하기 때문”이라 주장하며 자신의 공으로 돌렸던 것과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리비안은 관세 타격이 덜하다?
리비안 (NASDAQ:RIVN)이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부품 관세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고자 선거 전후로 대규모 배터리 재고를 비축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특히 선거 이후 삼성SDI와 협력해 한국에서 생산된 배터리 물량을 대거 미국으로 들여왔는데요. 관세가 적용되지 않았을 때 확보한 ‘무관세 재고’를 쌓아 둔 셈입니다. 관세 정책으로 인한 가격 압박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와요.
애프터마켓
엔비디아 매도 의견 제시한 시포트
“이미 반영되었다”
미국 투자은행 시포트 글로벌 시큐리티즈가 엔비디아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했어요. 목표주가는 100달러입니다. 이는 4월 30일(현지시간) 마감가 대비 약 8%의 하락 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에요.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약 19% 하락하며, 연중 약 15% 하락한 반도체 섹터 ETF SOXX보다 더 가파른 낙폭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여기서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시포트의 제이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AI로 인한 수혜가 이미 가격에 반영되었다”며 엔비디아 주가의 상승 여력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는데요. 특히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고객사들이 자체 반도체를 설계하면서 2026년부터 AI 예산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NASDAQ:AMZN), 알파벳, 메타는 올해 3000억 달러 이상을 AI 인프라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되었는데요. 그러나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부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AWS도 일부 데이터 센터 임대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었죠(경영진은 부인). 이외에도 엔비디아는 미중갈등 한복판에서 수출 제재의 직격탄을 맞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엔비디아 칩 수요 약화에 대한 불안감이 불거지는 까닭입니다.
월스트리트 주류 의견은 여전히 ‘매수’
다만 이같은 시포트의 주장은 월스트리트 대부분의 애널리스트와는 시각을 달리하는 투자 의견입니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월스트리트에서는 약 88%의 애널리스트가 여전히 ‘매수’를, 11%는 ‘보유’를 권고하고 있는데요. 시포트만이 유일하게 매도 의견을 내놓은 기관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 역시 162달러 수준으로 시포트가 제시한 가격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데요. 월스트리트는 평균적으로 약 49%의 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셈입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엔비디아 (NASDAQ:NVDA)의 주가는 4월 30일(현지시간) 0.09% 하락한 108.92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은 관세 리스크 및 중국 수출 제재로 인해 주가에 압박을 받아 왔는데요. 그럼에도 1년 시계열로 보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여전히 약 26% 오른 상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