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향한 트럼프의 원색적인 비난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 이후 혼란스러워진 금융시스템과 증시를 방어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종용하고 있는 트럼프, 하지만 제롬 파월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판한 이후 트럼프는 파월 의장 조기 해임 카드를 꺼내 들고 인격 모독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자칫 연준의장 해임으로 이어질 경우 그로 인한 금융시장 영향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Mr, Too Late, a major loser” : 너무 늦는 중대한 실패자 양반?
트럼프의 파월의장에 대한 비난은 인격모독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어제 21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연준의장을 향해 “Mr, Too Late, a major loser”라면서 인격모독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의 이러한 원색적인 발언은 파월의장이 자신이 시키는 대로 금리인하를 진행하지 않고 오히려 관세 정책에 대해 비판했기 때문입니다. 관세가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준의장으로서 당연한 말을 했을 뿐이지만 관세 정책을 강하게 드라이브 걸고 있는 트럼프로서는 자신에게 대드는 것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파월의 임기를 종료해야 한다는 발언(Powell’s termination cannot come fast enough!)을 하면서 압박을 넣었던 수준을 넘어서 감정적인 표현이 쏟아지면서 금융시장은 이러다 자칫 파월의장이 강제로 연준의장에서 쫓겨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일고 있습니다.
자기 뜻에 안 맞으면, 연준의장들을 맹비난했던 트럼프
그런데 트럼프가 이렇게 조롱하듯 연준의장을 비난한 것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트럼프 1기 때 연준의장이었던 재닛 옐런에 대해서는 비난을 쏟아냈었습니다.
과거 2016년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옐런부터 자르겠다고 공연하기도 하였고 옐런에 대해서는 “힐러리하고 짜고 금리 인상을 미루고 있다”라는 식의 발언을 하기도 하였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1기 1년여 동안 재닛 옐런 의장은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듯 트럼프의 금리에 대한 압박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결국 트럼프는 2017년 가을 현재 제롬 파월을 연준의장으로 지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재닛 옐런이 연준의장으로 하기에는 키가 너무 작다는 식의 발언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트럼프 1기 시절 파월의장에 대해 트럼프가 우호적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저는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파월은 의외로 트럼프의 말에 무조건 따르는 분위기는 아니었고 그럴 때마다 트럼프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집권 1기 시절이었던 2019년에는 파월에 대해 “시진핑과 파월 중 누가 더 큰 적인가?”라면서 맹비난을 쏟아내기도 하였었지요.
시장이 바라보는 시각 : 금융수장 부재 가능성에 대한 우려.
트럼프 1기 때도 옐런 의장을 쫓아내겠다고 겁을 주었었지만 결국 옐런 의장은 임기를 모두 채우고 하차하였습니다. 연준의 독립성은 미국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제도적으로 갖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입니다. 아직 1년 넘게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트럼프는 파월 의장을 내쫓기 위해 제도적인 틈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금융시장은 전 세계 금융 대통령인, 연준의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금리인하 가능성에 따른 영향이 달러인덱스 및 여러 달러 환율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이미 100선을 하향 이탈하여 있는 상황이고 달러엔 환율은 오늘 장중 140엔선이 깨지면서 작년 여름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시기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무엇보다도 연준을 흔드는 트럼프의 행보에 금융시장은 미국 자산에 대한 회피가 나타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관세 전쟁 중 미국의 수출을 유리하게 하려고 주요 국가 대비 달러를 가치를 낮추려하고 있는 상황에 연준의장을 흔들고 있는 모습은 금융시장 관점에서 달러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예의주시할 지표 : 10년, 30년 장기국채 금리 그리고 달러엔
앞으로 금융시장은 이 3가지 지표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바로 미국의 10년, 30년 장기국채 금리와 달러엔 환율 3가지입니다.
미국 장기국채 금리는 4월 초 관세 전쟁에 따른 위기감을 고조시키면서 빠르게 상승하였었습니다. 당시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4.5% 30년 국채 금리는 5%를 넘기면서 자칫 금융시스템 위기로 전이될 뻔했습니다. 이후 장기금리는 안정되긴 하였습니다만 지난주 이후 서서히 고개를 다시 들면서 미국 10년 국채는 4.4%, 30년 국채 금리는 4.91%대까지 올라왔습니다.
여차하면, 또다시 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 영역에 들어온 것이지요.
그리고 달러엔 환율은 오늘 장중 계속 140엔선이 붕괴하였다가 회복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마치 그 마지노선은 지키겠다는 분위기입니다만, 만약 달러엔이 130엔대로 깊숙이 내려온다면 자칫 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 트리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작년 정도는 아니더라도 최근 수년간 엔캐리드레이드 자금이 집중했던 미국 주식 및 채권 등 미국 자산에 매물 폭탄이 순간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참 쉽지 않은 시장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한국증시가 상대적으로 잘 견디어 내 줄지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상대적으로라도 잘 버텨준다면 큰 고비가 오더라도 그 고비를 보내고 나면 한국증시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2025년 4월 22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 증시토크 애독 감사드리며 글이 좋으셨다면, 좋아요/추천/공유 부탁합니다. ]
[ “lovefund이성수”에 대한 관심 감사합니다. ]
※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주식투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lovefund이성수를 사칭하는 사이트와 채널을 주의하여 주십시오.
절대로 본인은 대여계좌알선/유사수신/일임매매/대출알선/수익보장/해외선물 등을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