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예상대로 흘러가다 : 극단적 저평가가 만든 상대적 우위

입력: 2025- 04- 15- 오후 05:37

관세전쟁으로 뒤숭숭한 증시 상황이지만, 관세 협상 분위기로 전환된 이후 시장은 훈훈한 상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증시의 흐름을 다른 국가 증시와 비교하다 보면 한국증시가 상대적으로든 절대적으로든 강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우리가 연초 아니 그 이전부터 예상하였던 것처럼 한국증시가 극단적인 저평가 영역에 들었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현상입니다.

미운 오리 한국증시였지만, 상대적 우위 수개월간 지속 중

시간을 되돌려 작년 2024년 연말 증시로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국내 투자자들은 개인, 기관 가릴 것 없이 한국증시에 대한 불만을 혐오감을 담아 토로하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021년 이후 햇수로 4년간 너무도 못난 증시 흐름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지요.

2021년 연말부터 2024년 연말까지 미국, 유럽, 일본, 대만 등 주요국 증시는 두 자릿수의 주가 상승률을 만들었고, 미국 증시는 선봉에서 가장 아름답게 불타오르고 있었습니다. 그 절정은 2024년이었습니다. 미국 증시가 20%대 후반의 화려한 지수 상승률을 만들고 이는 동안 한국 코스피 지수는 –9.63% 하락하였고 코스닥 지수는 미국 증시 지수와 부호를 바꾼 듯 –21% 이상 하락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미국 증시로 해외 증시로 탈출하기 위한 FOMO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러한 한국증시 혐오 그리고 미국 증시 찬양하는 분위기는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유행어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증시 토크 등을 통해 제가 자주 강조해 왔던 것처럼 한국증시는 극단적인 저평가 영역에 들어가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2025년 올해 반전이 일어나면서 한국증시의 상대적 우위가 연초부터 발생하더니 그러한 상대적 우위는 올해 들어 4개월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2025년 못난이 한국증시의 대반전

절대 저평가 영역에 들어와 있는 한국증시 : 콘크리트 바닥을 확인하고 있다.

한국 경제와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강한 것은 사실입니다. 초고령사회라는 콤플렉스로 인해 경제성장률은 계속 낮아질 터이니 말이죠. 그렇다 하더라도 시장이 일정 레벨 이하로 밀려 내려가게 되면 더 내려가기 어려워지는 콘크리트 바닥층에 이르게 됩니다.
물론, 콘크리트 바닥이라고 하더라도 금융위기나 코로나 사태와 같은 충격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한 번 정도 크게 밀릴 수는 있습니다. 다만, 임계치를 넘겨 눌리게 되면 시장은 오히려 강한 반발력을 가지면서 제가 자주 언급 드려온 ‘트램펄린 효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현재 증시는 강한 악재에도 상대적으로 둔감해져 있는 콘크리트 바닥 효과가 증시에서 발생하면서 다른 어떤 국가들보다도 강한 흐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주요국 증시가 –10% 수준의 2025년 하락률을 기록하는 동안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3.25%와 +4.97% 상승하고 있습니다.

관세전쟁이 진행 중인 4월 현재까지 한국증시는 계속 그 우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4월 현재까지의 월간 등락률은 코스피 지수의 경우 약보합 수준인 –0.15% 하락, 코스닥 지수는 +5.81%나 상승하고 있습니다.
작년 연말 모두가 찬양하던 미국 증시가 4월에만 –3% 수준의 하락률을 만들고 있다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반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바로 한국증시의 절대 저평가가 근본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주가지수와 PBR 밴드 추이. 분석 : lovefund이성수, 원자료 : KRX

오늘 기준 한국 코스피의 PBR은 0.87배로 추정됩니다. 0.8배 영역은 한국증시가 핵폭탄급 악재가 아니라면 더 내려가기 어려운 레벨입니다. 물론 코로나 사태 때 0.59배까지 밀리긴 하였습니다만 시장은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결국, 현재 한국증시의 저평가가 악재에 대한 내성을 만들고 반대로 호재가 발생하면 강하게 반등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주가지수 위치에서는 연기금(이라고 쓰고 국민연금으로 읽으셔도 무방)의 국내 주식 비중 또한 절대적으로 낮아져있기 때문에 수급 측면에서도 꾸준한 연기금 매수세가 발생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필자는 올해 코스피 시장PBR 1x 레벨은 대략 2,950p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향후 증시가 코스피 PBR 1x 레벨까지 올라선다면 코스피 지수는 현재의 2,400p가 아닌 3,000p 선을 눈앞에 둘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트럼프의 관세전쟁이 일단락되고 한국 금융시장에서는 상법 개정이 완성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시간은 그 3,000p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것입니다.

2025년 4월 15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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