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트럼프 관세 역풍에 하락했다. 국가별 상호 관세율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제기되었다. 그 중에서도 중국에 부과된 관세율이 54%(기존 20%+상호 관세 34%)가 되면서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전망이 어두워졌고, 수요 우려에 비철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알루미늄과 구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광물은 상호 관세 대상에서 명시적으로 제외되었지만 이는 하락세를 완화시킬 재료가 되지 못했다. 상호 관세 면제 대상은 주로 관세가 부과되었거나(알루미늄) 조만간 부과될(구리) 품목이라는 점에서 이중과세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구제 조치를 제공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무역 확장법 232조에 따라 현재 구리 관세 조사가 진행중인데, Bloomberg에 따르면 향후 더 많은 중요 광물에 대해서도 조사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지질 조사국의 중요(Critical) 광물 리스트에는 50가지 정도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앞으로 어떤 광물을 조사할 지는 불분명하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이 제시되지도 않았지만 추가적인 관세 조사 가능성 때문에 광물이 이번에 상호 관세 폭탄에서 면제된 것으로 판단된다.
구리/알루미늄/아연: 전일 구리 가격은 트럼프 관세 후폭풍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해 11월 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3.8%) 장중 하락했다. 관련하여 Citi그룹은 구리 가격이 앞으로 몇 주간 8~10%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높은 포지션을 감안할 때 구리와 아연, 알루미늄이 하락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동사는 2025년 구리 전망치를 톤당 $9,100에서 $8,600로 낮췄고 알루미늄과 아연, 니켈 전망치를 각각 $2,615 → $2,480과 $2,750 → $2,630, $16,000 → $15,500로 하향 조정했다. 그 뿐 아니라 납과 주석 전망치 역시 $1,975 → $1,950와 $33,750 → $33,700로 소폭 조정했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상호 관세 쇼크에 따른 무차별 자산 투매 분위기에 동반 하락했다. 특히 산업용 금속으로 분류되는 은(-7.7%), 백금(-5.5%), 팔라듐(-3.9%)의 낙폭이 컸다. 또한 글로벌 무역 전쟁 및 침체 우려에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되었음에도 모든 것을 파는 분위기에서는 금도(-1.4%) 예외가 되지 못했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