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트럼프 관세 발표를(한국시간으로 새벽 5시) 경계하며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다만 그 중에서도 주석(Tin) 가격은 미얀마 공급 충격 여파로 상승했다. 2023년 8월 이후 중단되었던 미얀마 Wa주 광산 재개를 앞둔 시점이었는데, 지진으로 광산 재개 가능성이 크게 축소되면서 주석 가격은 4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전일까지 총 7.5% 올랐다.
장 마감 후 발표된 관세 수준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강했기 때문에 위험 회피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기존 예상보다 상호관세가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고, 관세 발표 그 자체가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상승 마감했던 나스닥은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각국 상호 관세율은 기본 관세(10%)에 개별 관세(+a)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25%)과 중국(34%), 일본(24%), EU(20%), 대만(32%), 베트남(46%) 등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에도 기본관세 이상의 상호관세가 부과되면서 트럼프발 통상 전쟁이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구리: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해 관세가 부과된 철강과 알루미늄은 이번 상호관세에서 면제될 예정이다. 해당 품목들은 이미 25% 관세를 부과 받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구제 조치가 제공된 것이다. 관세 부과를 예고한 의약품과 반도체, 목재 등도 같은 이유로 상호 관세 미적용 대상에 포함되었다. 232조에 의거하여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는 구리와 금괴 또한 면제 대상이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수입량을 제한하거나 고율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아연: 고려아연과 Teck Resources는 톤당 $165이던 제련 수수료(TC)를 $80로, 기존 대비 52% 인하하는 데 합의했다. 이는 최근 몇 달 동안 글로벌 제련 용량에 비해 채굴된 광석의 양이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현물 아연 TC가 크게 급락했기 때문이다. 제련소 매출에서 TC는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며, 고려아연과 Teck Resources가 합의하는 제련 수수료는 글로벌 벤치마크로 사용되기 때문에 올해 전세계 아연 제련소 매출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TC가 인하되면서 일부 제련소들은 이미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Trafigura Group은 호주 아연 생산업체인 Nyrstar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시작했으며, Glencore도 글로벌 제련 자산을 검토하는 과정 중에 있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트럼프 관세 발표를 대기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금과 은 가격은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며 상승한 반면 산업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백금과 팔라듐 가격은 하락했다. 관세 공개 후에는 금 선물 가격이 $3,201까지 급등하면서 다음 목적지인 $3,300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