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습니다.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던 주요 지수는 그동안 기록한 손실을 일부 만회하며 반등에 성공했어요. 투자자들이 오랜만에 잠잠한 틈을 타 저가 매수에 나선 거죠. 특히 낙폭이 컸던 기술주의 회복이 두드러졌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이 모처럼 일제히 오른 가운데 기술주가 대거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다만, 주간으로는 S&P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 모두 2% 넘게 하락했습니다. 4주 연속 약세 흐름을 지속한 거죠. 이에 월스트리트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CFRA 리서치의 데이터에 따르면, 주가가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한 이후 약세장을 피한 이전 24건의 사례에서 사상 최고치를 회복하는 데는 평균 8개월이 걸렸습니다. 지난 2월에 고점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10월이나 되어야 이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거죠.
로이톨드 그룹 LLC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더그 램지는 “시장의 고통은 이제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며 “이번 조정을 주기적인 약세장의 첫 번째 구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은 트럼프 행정부가 움직이지 않은 덕분에 잠시 반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하방 압력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증시 포인트: 물가 자극하는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가 멀다고 관세 관련 발언을 쏟아내면서 무역전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이 여파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소비 심리가 악화하고 있어요. 관세는 물가를 자극하는 요소이기 때문이죠.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기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극심했던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상승 속도도 빠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2.8%, 올해 1월에는 3.3%, 직전인 2월에는 4.3%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몇 달 만에 급등한 셈입니다.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57.9를 기록했어요. 이 역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게다가 낙폭도 큽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 71.7에서 2월에는 64.7로 내려앉았고, 이번 달에도 큰 폭으로 꺾인 겁니다.
데이터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개인 재무나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사업 환경 등 다양한 경제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기대가 꺾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경제 정책의 잦은 변화는 개인의 선호도와 무관하게 소비자들의 미래 계획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어요.
한입뉴스
“매력적인 타이밍”
카나코드 제뉴이티가 펠로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어요! 목표주가는 10달러인데요. 이는 14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약 42%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입니다. 카나코드의 수잔 앤더슨 애널리스트는 펠로톤이 비용구조 개선, 수익성 강화, 재무 상태 개선 등으로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섰으며, 앞으로 피트니스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더 강화할 것이라 전망했어요!
속전속결로 끝냅시다!
일론 머스크와 오픈AI가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 문제를 둘러싼 법정 공방을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합의했어요. 양측은 오는 12월에 재판을 시작하자는 공동 제안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인류를 위한 AI의 개발’이라는 원래의 설립 목적을 버리고 영리 모델로 전환했다고 비난하며 지난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는데요. 오픈AI는 이에 대해 머스크가 경쟁사 견제를 위해 소송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비의 영국 데뷔 준비
UAM 스타트업 조비 에비에이션이 버진 애틀랜틱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영국에서 도심 항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전했어요! 버진 애틀랜틱의 샤이 와이스 CEO는 “이 서비스를 가능한 한 빨리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특히 런던 금융지구인 카나리워프와 히드로 공항 간 약 11분 내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가격은 기존 프리미엄 차량 공유 서비스와 유사한 수준이 될 예정이라 설명했어요!
“인정하고, 고치겠습니다”
애플 (NASDAQ:AAPL)의 시리 임원인 로비 워커가 AI 기능 개발 지연과 관련해 입을 열었어요. 그는 직원들과의 내부 회의에서 이런 지연이 “못난 일이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솔직히 인정하며 “장기적으로는 세계 최고의 가상 비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요. 현재 애플이 AI 분야에서 경쟁사에게 뒤처지고 있음을 인정한 셈입니다. 애플이 절치부심하여 새로운 AI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애프터마켓
딥시크 다음은 바이두? 신규 AI 모델 출시
AI 선두 노리는 바이두
딥시크가 공개한 AI는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AI 기술력을 다시 보게 하는 계기가 됐죠. 그야말로 AI의 스푸트니크 모멘트였습니다.
딥시크에 이어 이번에는 바이두가 나섰습니다. 16일(현지시간) 바이두는 두 개의 새로운 AI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어니 X1과 어니 4.5 업그레이드인데요. 어니 X1은 추론 중심 모델이며 어니 4.5는 멀티모달 기능에 방점을 찍은 플래그십 모델입니다. 각각 딥시크의 R1과 딥시크-V3을 저격하는 모델이죠.
바이두의 승부수, 강점은?
바이두는 어니 X1을 공개하면서 “도구를 자율적으로 사용하는 최초의 심층 사고 모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능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어요. 질의응답이나 고급 검색은 물론, 이미지 이해, 코드 생성, 웹 링크 읽기, 학술 검색, 비즈니스 정보 처리 등을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실행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어니 X1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한 가격입니다. 바이두는 어니 X1의 성능은 딥시크 R1과 동일하지만, 사용료는 딥시크 R1의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어요. 아직 정식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현재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데모 버전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어니 4.5는 어떨까요? 바이두의 설명에 따르면, 어니 4.5의 강점은 탁월한 멀티모달 이해 능력입니다. 어니 4.5는 텍스트, 비디오,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통합할 수 있다고 해요. 심지어 높은 EQ 덕분에 인터넷 밈이나 풍자만화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바이두는 텍스트 생성에 있어서는 어니 4.5가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4.5를 능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두의 주가는?
바이두 (NASDAQ:BIDU)는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되어 있는데요. 바이두 주가는 14일(현지시간) 0.47% 하락한 93.8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긴 시계열로 보면, 뛰어난 주가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두 주가는 연초 대비 11.28% 상승했어요. 이 시기 나스닥 지수가 8.06%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명 기술주 가운데서도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인 거죠.
최근 딥시크 쇼크를 기점으로 중국 빅테크에 대한 투자심리가 열기를 띠고 있습니다. 미국의 독주 체제인 줄 알았던 AI 경쟁 속에서 중국이 거세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만약 바이두가 이번에 공개한 AI 모델이 업계의 인정을 받고 이를 통해 바이두가 AI 업계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