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4월)는 IEA 수요 악화 전망과 2월 OPEC 생산 증가 영향에 하락.
IEA는 전세계 수요 전망을 작년 +83만bpd보다 약간 상회한 100만bpd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다만 지난 2월 보고서 대비 금년 수요 전망치는 10만bpd 낮음. 증가분 중 아시아가 6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 Non OPEC+ 국가들의 생산량은 150만bpd 증가할 것으로 예상. 1월 전세계 석유 재고는 총 4,050만 배럴 감소했으며, 이 중 2,610만 배럴은 석유제품 재고. 비OECD의 원유 재고는 중국의 수입 감소에 힘입어 4,530만 배럴 급감. OECD 재고는 1,120만 배럴 상승. 그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석유 수요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진데다 OPEC+가 4월부터 증산을 시작, 평화 협상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영향에 3년래 최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진단. 다만 사우디와 이라크 쿠웨이트 UAE 등을 제외하면 여유 생산 캐파 부족으로 실제 증산 규모는 13.8만bpd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 4월2일 관세 부과는 작년 미국 원유 수입의 70%를 차지했던 캐나다와 멕시코산 원유 관련 공급량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음.
OPEC+의 2월 원유 생산 증가도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 OPEC+의 2월 원유 생산량은 총 4,101만bpd로 OPEC은 면제국들을 포함해 전월 대비 15.4만bpd 증가했고 나머지 OPEC+ 국가들은 20만bpd 증가함. OPEC 생산 증가는 미국 제재를 앞두고 증산을 시작한 면제국들 이란(+3.4만bpd)과 베네수엘라(+0.6만bpd)를 비롯해 주요 생산국인 사우디(+1.8만bpd), UAE(+2.5만bpd), 이라크(+1.9만bpd), 쿠웨이트 (+0.8만bpd), 나이지리아(+3.4 만bpd) 등 대부분의 국가들이 증산한 결과. 나머지 OPEC+ 증산은 사실상 카자흐스탄(+19.8만bpd)가 단독으로 주도. Tengiz 필드 생산량이 확장 프로젝트 완료 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소폭 반등해 $4 지지 확인. EIA 재고 보고서에서 지난주 천연가스 재고가 62bcf 감소해 50~55bcf 인출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보다 큰 재고 인출 서프라이즈를 보임. 재고 발표 직후 천연가스 가격은 빠르게 회복. 현재 천연가스 재고는 5년 평균 대비 12% 낮은 수준. 예보상 3월 20일 전후 깜짝 꽃샘 추위가 예상되나 1월 피크 대비 HDDs 기준 1/3 정도밖에 되지 않고, 예년 평균을 상회하는 기간도 2~3일에 불과해 그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 LNG Inflow는 Corpus Christi의 빠른 회복과 견조한 Plaquemines Inflow 영향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유지. 일단 시장은 4월2일 예정된 상호 관세 부과 여부와 캐나다와 미국간 무역 마찰로 인한 전력 공급 이슈에 주목할 전망. 캐나다는 미국에 약 8%의 천연가스를 공급해왔으며 미국 600만 가구에 전력을 수출해왔던 만큼 해당 이슈의 주목도가 상당히 클 것.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