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장중 달러화 약세 전환에 상승폭 제한
전일 달러-원 환율은 위험회피 심리에도 상단 경계감 작용하며 1,450원 후반대로 소폭 상승. 장초반 트럼프의 발언에 따른 경기둔화 경계감에 달러-원 환율도 상승. 오전중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순매도 영향에 한때 1,460원 대까지 상승폭 확대. 다만 오후중 글로벌 약달러, 외국인 달러 롱스탑 물량 출회되며 1,450원 후반대로 상승폭 축소. 주간장 전일대비 5.9원 오른 1,458.2원 마감.
글로벌 시장 동향: 양호했던 美 1월 고용, 유로화는 다시 강세
(미국채 금리) 전일 미국채 금리는 JOLTs 구인건수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고용 우려 해소되며 상승. 이날 노동부에서 발표한 1월 구인건수는 774만 건을 기록. 이는 예상치(765만)와 전월치(750.8만)을 모두 상회한 수준. 또한 실제 고용된 인원은 소폭 증가했으며, 경기가 좋을 때 늘어나는 자발적 퇴직(Quits)은 증가하고, 경기가 부진할 때 늘어나는 비자발적 퇴직(Layoff)은 감소하며 세부 지표도 양호. 다만 1월 지표인 만큼 현재 DOGE의 연방 공무원 감축과 신규 채용 중단 데이터는 미반영. 여기에 더해 트럼프는 경기둔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지난 주말 사이 ’과도기’ 발언을 일부 해명하자 미국채 금리는 상승. 한편 NFIB에서 발표한 소기업 낙관지수는 100.7pt로 집계되며 전월대비 2.1pt 하락. 여전히 고숙련 노동자에 대한 구인난이 문제이지만, 이에 더해 정부의 관세 인상으로 인한 물가 불안 심리 위축도 드러난 모습.
(달러) 달러화는 양호한 고용 지표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에도 유로화 강세에 눌려 하락. (유로) 유로화는 전일 언급된 독일 녹색당의 국방비와 인프라 기금 반대안에 협상 가능성이 대두되자 재차 강세. 녹색당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주말까지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 (엔) 한편 엔화는 일본의 지난 4분기 GDP가 예상치를 하회하자 약세. 다만 주목할 부분은 월요일 발표된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폭. 1월 일본은 수출이 감소하고 수입이 늘며 무역수지 적자폭이 크게 확대. 이에 따른 경상수지도 마이너스 전환(달러 공급 부족).
금일 전망: 상하방 재료 공존, CPI 관망에 소폭 하락할 달러-원
금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 레벨을 쫓아 1,450원 초반대로 하락할 전망. 이번 주 캐나다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료에 할증을 부과하자, 트럼프는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추가 25% 관세 부과를 언급. 이에 캐나다가 할증을 유예하겠다고 번복하자 트럼프도 추가 관세를 취소하며 시장 우려 일단락. 반복되는 관세 핑퐁에 시장 피로감 있으나, 결과적으로 보면 추가적인 위험회피 심리는 자제될 재료.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 다시 부상함에 따라 심리적 측면에서 달러-원 환율이 제한적으로 하락할 공간은 존재.
다만 여전한 수급 부담과 부실한 달러 약세 재료는 하단을 지지. 반복해서 언급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은 오늘도 쉽게 돌아서기 어려운 상황. 또한 현재 달러화 약세는 자체 방향성이 아닌 유로화 강세 영향. 경기 모멘텀이 아닌 기대감 기반 유로화 강세는 장기간 지속되기 어려운 측면도 고려할 필요. 금일 예상 레인지 1,450-1,457원.
-NH선물 위재현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