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미중 관계 악화 가능성에 경기 둔화 우려가 더해지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낮아지자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금요일 공개한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 각서에는 중국 등 6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한 뒤 미국의 기술 등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고, 중국의 반도체 등에 대한 미국 기업의 투자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달 초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중국이 준비한 협상안 중 하나였을 대규모 대미 투자도 선제적으로 차단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분쟁 우려가 하나의 리스크가 되고 있다. 그와 더불어 컨퍼런스보드(CB)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98.3) 2021년 8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하는 등 지난주부터 경제지표 둔화가 이어진 점이 또다른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소득과 노동시장에 대한 단기 전망을 담은 기대지수는 72.9를 기록했는데, 이는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임계값(80)을 밑돌았기 때문에 불확실한 미국 경제에 위험 회피 심리가 높아졌다.
전기동: 화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구리 관세 부과 가능성을 조사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잠재적인 관세율은 조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할당량보다 관세를 선호한다고 알려졌다. 이번 관세는 중국이 세계 구리 광산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을 저지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비롯되었다. 다만 칠레(35%)와 캐나다(26%), 멕시코(7%), 페루(7%) 등이 현재 주요 대미 구리 수출 국가이기 때문에 중국(2%)보다는 이들이 구리 관세로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되며, 따라서 해당 조치는 인근 국가들과의 무역 마찰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소식은 LME 장 마감 후 전해졌기 때문에 전일 가격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발표 직후 Comex 구리 가격이 급등한(+3.5%) 만큼 금일 LME 전기동에도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차익 실현 수요 및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전전일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던 금 가격은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현되면서 $2,900 아래로 하락하는 등 일시적으로 조정 받았다. 반면 산업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은와 백금, 팔라듐은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된 데 따른 하락 압력이 우세했다. 소비자 신뢰지수 등 지표 둔화에 미국 경기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번 주 내내 산업용 귀금속은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다.
EV metal
코발트: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 국가인 콩고는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4개월 간 코발트를 수출 중단하고, 해당 기간 동안 수출 할당 정책을 도입할 방침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정책 가이던스는 제시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공급 과잉이 심각했던 만큼 소식이 전해진 후 코발트 가격과 중국 코발트 생산회사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다만 현재 시장에 남아있는 재고가 많기 때문에 4개월 간의 공급 중단(2만 톤/월)만으로는 가격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