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유로화 강세에 외국인 포지션 플레이도 가세, 달러-원↓
전일 달러-원 환율은 독일 보수당 집권에 따른 유로화 강세와 연동되며 1,420원 후반대로 하락. 장초반 달러-원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안전선호 심리에 상승. 다만 장중 독일 연합의회 선거에서 보수당이 선거에서 승리하자 유로화 강세 - 달러 약세 흐름이 연출. 이에 달러-원 환율도 1,420원대 하향 돌파. 오후중 외국인 달러 매도 포지션까지 가세하며 낙폭을 확대. 주간장 전일대비 6.9원 내린 1,427.4원 마감.
글로벌 시장 동향: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 독일 총선 결과
(미국채 금리↓) 전일 미국채 금리는 부진한 경제지표와 양호한 국채 수요를 소화하며 하락. 이날 시카고 연은에서 발표한 국가활동지수는 지난 0.18pt에서 1월 -0.03pt로 하락. 세부항목 중 고용을 제외한 생산/소득/소비/판매 등 지표 전반이 둔화. 달라스 연은에서 집계한 제조업 지수 또한 -8.3pt로 집계되며 전월치(14.1pt) 대비 큰 폭 하락. 시장이 주목한 부분은 1) 생산과 설비가동률등 주요 지표 둔화 2) 기업들의 향후 6개월 전망 악화(불확실성 지수↑) 3) 원자재 지불가격 상승. 따라서 지난 금요일 지표와 같이 성장 둔화-물가 상승 우려가 겹치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 네러티브가 형성. 다만 시장 영향력이 제한적인 지표들인 만큼 금리 낙폭은 -3bp 수준으로 제한. 이날 진행된 2년물 국채 입찰은 응찰률 자체는 다소 하락, 다만 해외 낙찰자 비중이 크게 확대되며 양호한 수요를 확인.
(달러↑) 달러화는 전일 유로화와 연동되는 흐름 강했으나, 장 막판 트럼프의 관세 발언에 상승. 트럼프는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유예됐던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는 예정대로 3월에 부과될 것이라 언급. (유로↑) 유로화는 독일 총선 재료를 소화하며 급등 후 되돌림. 독일 총선은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정당이 28.5% 득표율로 1당 지위를 차지. CDU/CSU는 과거 독일에 존재했던 부채 한도(Debt brake)를 벗어나 재정 및 국방 지출을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 다만 현재 확보 의석수가 208석이고, 2위를 차지한 극우정당(AfD)가 연정을 거부한 이유로 CDU/CSU는 직전 집권당인 SPD와 연정이 불가피. 따라서 정책 방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자 유로화 강세도 진정.
금일 전망: 금통위 성장률 가이던스에 등락할 시장
금일 달러-원 환율은 금통위 결과를 소화하며 1,430원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 전일 달러-원 환율은 유로화에 힘입어 1,420원대로 하향 돌파, 다만 유로화 강세가 빠르게 진정되며 달러-원 환율도 야간장 마감가 기준 1,430원 수준으로 복귀. 유로화 변동성이 제한된 상황 속 장중 환율은 금통위를 주목하며 변동할 전망.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가 형성된 상황 속 인하 자체 보다는 성장률 가이던스에 주목. 작년에 제시했던 25년 성장률 +1.9%의 추정치가 어느 수준으로 떨어질 지에 따라 환율 방향성 결정될 가능성 높아. 1.3%-1.6% 구간에서는 원화가 현 수준 유지 혹은 강세를 보일 수 있으나, 1.3% 이하의 구간에서는 1,430원 중반까지 상승하며 약세를 보일 전망.
수급적 요인 또한 장중 환율에 상승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 지난주 경제지표 이후 미국 시장 전반에 위험선호가 위축. 이에 따라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가 이어지며 달러-원 환율에는 상승 압력으로 소화될 것. 또한 전일 대규모 달러 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던 외국인 또한 달러 강세 흐름을 좇아 숏커버링 물량이 우위를 보일 전망. 금일 예상 레인지 1,427-1,436원.
-NH선물 위재현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