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미국 루비오 국무 장관 등 미국 대표단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러-우 전쟁의 종전과 관련한 협의를 시작했다.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이번 대화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종전 협상을 밀어붙이면서 자산 시장 전반적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고, 비철에도 매수세가 유입되었다. 다만 앞으로 미국과 러시아간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향후 비철 시장에는 일시적으로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개선된다면 우크라이나 침공 제재로 러시아산 금속에 가해진 금지 조치가 해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금속 수입을 금지하면서 LME 시스템에서도 러시아산 알루미늄과 니켈, 구리의 신규 유입이 제한되었지만 제재가 완화된다면 러시아 금속이 서방 시장으로 유입되고, 이 경우 LME 창고에서의 러시아산 금속 비율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
전기동: Reuters에 따르면 중국이 콩고에서 수입하는 구리가 급증하고 있으며, 심지어 2024년 콩고에서 중국으로의 정제 구리 선적량은 전년 대비 71% 급증한 147만 톤을 기록했다. CMOC(2024년 65만톤, YoY +55%)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콩고에 진출한 뒤 구리 생산량을 크게 늘리면서 중국의 수요 상황과 관계 없이 중국으로의 금속 유입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체 전기동 생산량이 5.4% 가량 증가했고, 경기 둔화로 국내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음에도 콩고로부터의 구리 공급이 늘면서 전체 정제 구리 수입이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404만 톤). 한편 2위 구리 생산 국가인 콩고로부터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 생산국인 칠레의 중국 구리 수입 점유율은 1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전체 수입량의 1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트럼프 관세 위협에 다소 둔감해진 다른 자산시장과는 다르게 귀금속은 ETF를 비롯한 투기적 자금이 추가적으로 유입되면서 안전 자산 수요가 유지되었다. 금 가격의 경우 온스당 $3,000가 코앞에 위치하자 Goldman Sachs 또한 목표 가격을 3,100($이전 3,000)로 높이면서 매수세에 불을 붙이는 상황이다. Goldman Sachs는 무역 긴장이 증가할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중앙은행들의 매수 수요가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심지어 관세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3,300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