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지난주 비철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주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 초반에는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발표에 상승했다. 관세 조치 자체는 금속 중에서 알루미늄만을 타겟팅하기는 했지만 산업용 금속 전반에 우려가 확산되었고, 관세 발효 전 재고를 확보하려는 미국 거래자들의 수요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다만 해당 관세가 한 달 후에 발효되기 때문에 개별 국가들의 협상에 필요한 기간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관세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둔화되었고, 점차 비철은 품목별로 등락을 달리했다. 주 중반 이후에는 트럼프의 상호 관세 발표가 구체적인 부과 일정을 포함하지 않으면서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고, 관세보다는 지표에 주목하는 경향이 커졌으나 비철 시장은 여전히 일정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중국 1월 신규 위안화 대출이 사상 최대치를(5.13조 위안, 12월 0.99조 위안) 기록하고, 1월 미국 소매판매가(-0.9%) 예상(-0.2%) 외로 급감하는 등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가 시장 우호적으로 발표되었음에도 춘절 연휴 이후 전주 대비 SHFE 재고가 크게 증가한 전기동(+24.9%)과 아연(+70.5%), 납(+10.9%) 등 일부 금속에는 하락 압력이 우세한 모습이다.
전기동: 지난주 금요일 LME Cash-3M 스프레드는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프리미엄으로 전환되었다. 이는 미국이 구리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미국 COMEX 거래소로 구리 재고가 이동하면서 LME에서 단기적으로 공급 부족 우려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1월 15일 95,236톤이던 COMEX 구리 재고는 2월 14일 100,347톤으로 5,111톤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LME 구리 재고는 260,750톤에서 255,225톤으로 5,525톤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LME가 이처럼 현물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랜 기간 동안 Contango 상태에 머물렀던 Cash-3M 스프레드는 금요일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되었고, 톤당 $71까지 급등했으나 종가 기준 $13로 마감했다.
Precious metal
지난주 귀금속은 트럼프 관세 우려에 주간 기준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안전 자산 수요가 증가했고 귀금속 중에서도 금 선물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도입까지 시간과 협상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에서(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3월 12일 발효, 상호 관세 4월 1일까지 ‘검토’) 일련의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되었기 때문에 주 후반으로 갈수록 가격 상승세가 제한되었다. 시장의 반응을 촉발할 추가적인 관세 재료가 없다면 지난주와 다르게 이번주 금 가격의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 경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금 가격은 단기적으로 조정 국면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