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일 WTI는 보합 수준에 마감.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사실상 4월1일까지 연기되어 향후 국가간 협상 여지가 높아졌고, 이란 핵관련 리스크가 재차 부각. 다만 가자지구 휴전 합의 재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 중.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교역과 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상무부 장관에게 세계 각국과의 관세율을 1대1로 새롭게 검토하라고 지시. 트럼프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닌 평평한 운동장을 원한다며, 무역관계에서 공정성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언급. 상호관세는 상대국이 미국 상품에 적용하는 관세율만큼 미국도 상대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개념. 또한 예외나 면제는 없으며 세제 뿐 아니라 환율과 통상 전반에 대한 조사라고 강조.
미 정보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올해 상반기 중 이란 핵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 지난달 초 공개된 미 합동참모본부 정보국과 국방정보국 (DIA)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이란 포르도와 나탄즈 핵 시설에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지난해 10월 이후 이란 방공망이 약화되면서 이란의 방어 능력이 약해졌고 친 이스라엘 성향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을 등에 업고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지적. 트럼프 행정부 내에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선제 공격을 주장하는 부류가 다수 존재하며 트럼프도 바이든 정부의 이란 제재 완화가 이란 핵무기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는 논조를 유지하고있는 점을 언급.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만약 적이 핵시설 100곳을 타격하면 1,000곳을 새로 짓겠다며 이란 나름의 방식으로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대이란 제재를 강조하며 이란 수출을 0으로 만들겠다고 공언. 이란 수출 물량은 약 200만bpd 가량.
하마스와 이스라엘간의 휴전 협상은 하마스의 인질 석방 재개로 유지될 전망.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민간인들을 사살하고 강제 이주시키려고 한다며 인질 석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협정을 이행(15일 인질 3명 석방)하지 않으면 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압박. 이스라엘은 12일 예비군에 동원 준비령을 내린 상태. 1단계 휴전안에 따르면 하마스가 인질 33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0명을 석방하기로 합의. 15일 정오 전까지 약속한 33명 중 19명이 석방될 예정.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고위급 관계자들이 만나 논의할 것이라고 밝힘.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 젤렌스키와 연달아 통화하며 휴전 협상을 촉구. 밴스 미 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면담이 예정되어 있고, 사우디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첫만남을 갖을 수도 있다며 휴전 기대를 높임.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