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트럼프의 상호 관세 발표를 대기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1월 PPI가(+0.4%) 예상치를(+0.3%) 웃돌기는 했으나 12월 전월비 수치(+0.5%)와 비교해 상승폭이 가팔라지지는 않았고, PCE 측정에 반영되는 구성 요소는 전반적으로 양호했기 때문에 비철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되었다. LME 장 마감 이후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계획은 구체적이었지만 시장은 이를 불확실성 제거라는 호재로 받아들였다. 트럼프는 상대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와 함께 보조금 및 규제 요건 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별도 자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가 관세 계획을 4월 1일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을 뿐 백악관이 구체적인 부과 일정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고, 무역전쟁 우려 축소에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기동: ▶미국의 구리 관세 부과 위협으로 COMEX 구리 가격이 연일 상승하고 있지만, 이는 실제 관세가 야기할 결과에 비해 과도한 반응으로 판단된다. 전체 수요의 82%를 수입하는 알루미늄 등 여타 금속에 비해 전기동은 수입산의 비중이 미국 전체 수요의 38%에 불과하기에 실제로 구리 관세가 부과된다고 하더라도 그 영향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LME 전기동(톤당 $9,385)에 비해 톤당 $1,163 가량 높은 COMEX HG Copper(파운드당 $4.8335)는 과매수 구간에 위치한 것으로 판단하며, 물량 확보 경쟁으로 인해 시장이 일시적으로 왜곡된 결과라는 점에서 향후 스프레드는 점차 좁혀질 것으로 예상한다.
▶Freeport-McMoRan은 이번 달 내에 중단되었던 구리 정광 수출을 재개할 예정이다. 동사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월말까지 수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허가를 받은 후 중국으로 향하는 화물 적재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이와 관련한 인도네시아 광산부의 공식 발표는 아직까지 나온 바가 없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미국 상호 관세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달러 가치 약세에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미국 1월 PPI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21만 3천 건) 등 전일 발표된 경제 지표의 경우 예상치와(21만 5천 건) 거의 부합하면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 관세 부과 결정이 담긴 대통령 각서에 서명하기는 했지만 상호 관세 도입까지 시간과 협상의 여지를 두면서 무역 전쟁 우려가 크게 축소되었고, 그에 따라 달러인덱스와 국채금리가 크게 떨어진 점이 귀금속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