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트럼프 관세 우려 완화와 더불어 춘절 연휴 이후 중국 투자자들이 복귀한 영향에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중국에 이어 홍콩에도 추가 10% 관세가 예고된 데다 트럼프와 시진핑 간 통화마저 불발되었지만 미국이 중국 및 홍콩으로부터의 소포를 전면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하루 만에 철회하는 등 변덕스러운 행보를 보이자 對중국 관세도 캐나다 및 멕시코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협상용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다만 이처럼 주 초반 시장을 압박했던 트럼프의 관세 우려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언제든 새로운 관세 정책이 등장하면 다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니켈: 미국 비영리 보안 기관 C4ADS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니켈 정제 시설의 약 75%를 통제하고 있어 공급망 교란과 환경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2023년 기준 총 800만 톤 가량의 인도네시아 니켈 정유 용량이 33개 회사에 분산되어 있지만 소유권 추적 결과 주주 중복이 있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중국 회사가 전체의 약 4분의 3을 통제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Tsingshan Holdings Group과 Jiangsu Delong Nickel Industry의 비중이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중 무역 분쟁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에의 니켈 생산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글로벌 EV 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의 중국 기업들은 자사 제품의 미국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도네시아 및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제련소 지분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 자산 수요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전화를 통해 관세의 일시 중단 가능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트럼프가 통화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미중 무역 전쟁 우려가 높아졌다. 그에 따라 금 가격은 장중 $2,906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금: 세계 금 협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인들은 서방 제재를 우려해 역대 최대 규모의(75.6톤) 금을 매수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금 생산국인 러시아이지만, 지난해 총 매수량은 국가의 연간 금 생산량(300톤)의 약 4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많은 수준이었다. 서방 제재로 인해 루블화가 역사적 최저치로 떨어지고 외국과의 결제가 어려워지면서 러시아인들은 달러나 유로에 대한 대안으로 금을 구매했다. 그와 더불어 러시아 정부가 소매 금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금에 부과하는 부가가치세를 면제한 점 또한 역대급 매수세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