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일 WTI는 미중간 무역 분쟁 우려로 하락 압력이 우세했으나 미국의 이란 제재로 하락폭 제한.
4일부터 대중국 관세 10%p가 추가됨에 따라 중국도 보복에 나섬.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전일 미국산 일부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 미국산 석탄, 갈탄, LNG 등 8개 품목에 15%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산 원유와 농기계 등 72개 품목에는 10%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 중국은 관세 부과 시점을 2월10일부터로 잡음. 과거 미중간 무역 갈등 발생 당시에도 그랬듯 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셈. 이와 더불어 중국 정부는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구글에 대한 조사도 시작. 미국은 앞서 4일 오전 0시1분(미국 시간 기준)을 기점으로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p 추가 관세를 부과(현재는 평균 20% 관세율이 적용중)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WTO에 제소한 상황.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는 한 달간 연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이란의 석유 수출 차단 등을 통한 최대 경제 제재 압박 행정 명령에 서명.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강경 제재가 계속됐다면 이란의 지원을 받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일이 없었을 것이며 본인이 대통령직에 있는 동안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을 거라고 공언. 다만 이란과 협상을 할 수 있고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며 협상의 여지는 남겨둠.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이란이 자신을 암살할 경우 그들은 완전하게 말살되도록 지시해 놨다고 강조. 앞서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11월8일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모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압박 행보는 지난 1기 때와 유사. 트럼프 취임 직후 코로나 이전까지 미국 원유 생산량은 약 350만bpd가 증가했으며 동시에 베네수엘라와 이란 제재로 이들의 생산과 수출이 급감. 동기간 미국 원유 수출 물량은 50만bpd에서 400만bpd로 급증했고 주요 수출처가 캐나다에서 유럽과 아시아 등 기존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주요 수출처로 확대. 유럽과 아시아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주요 원유 수입국이었음. 당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불법 핵무기 제조, 베네수엘라는 불법 선거를 근거로 강력한 제 3자 제재를 강행했으며 이로 인해 이들의 수출 감소분 또 350만bpd이었음.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당시 역대급 빨랐던 원유 증산에도 외부 수요처 확보를 통해 유가 하락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국제 사회에서 외면받고 있으면서도 원유 생산량이 많고, 미국과의 외교적 관계가 크게 얽혀 있지 않은 만만한 이란을 첫 원유 관련 타깃으로 삼은 듯.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