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미국장: 엔비디아 수출 규제가 딥시크 발전을 촉진했다?

입력: 2025- 01- 28- 오전 09:08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요 지수 가운데 다우 지수만 간신히 상승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큰 폭으로 급락했습니다. 이날 시장에 충격을 가한 건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입니다. 이 기업이 빅테크가 투입한 비용의 10분의 1도 안되는 자금으로 생성형 AI를 내놨다는 소식에 미국의 AI 패권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락한 거죠. 특히 엔비디아가 무너져 내렸고요.

월스트리트도 딥시크의 기술력에 깜짝 놀랐다는 반응입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투자가인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창업자 마크 안드레센은 “딥시크 R1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놀랍고 인상적인 혁신 중 하나”라며 “AI 분야의 스푸트니크 모멘트”라고 평가했습니다. 스푸트니크 모멘트는 기술 우위를 자신하던 국가가 후발 주자의 앞선 기술에 충격을 받는 순간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증시 포인트 : 자충수 된 수출 규제

뉴욕타임스는 이날 딥시크의 소식을 보도하면서 “미국 AI 반도체 수출 규제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AI 패권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AI 기술 개발에 필수 요소로 여겨졌던 엔비디아의 최첨단 반도체의 수출을 막았습니다. 경쟁국, 특히 중국이 이 반도체를 활용해 AI 기술을 고도화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섭니다.

그러나 딥시크가 사양을 낮춰 출시한 H800 반도체를 이용해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개하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수출 규제는 유효하지 않으며, 오히려 중국으로 하여금 효율성 극대화로 돌파구를 찾도록 자극했다는 거죠. 포브스는 “미국의 규제는 중국의 AI 발전을 늦추기 위한 것이었지만 의도치 않게 혁신을 촉진했을 수도 있다”며 “딥시크와 같은 기업들은 제한된 자원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입뉴스

엔비디아 “딥시크? 오히려 좋아!”

중국의 AI 기업 딥시크가 오픈AI와 비교해 10분의 1의 비용으로 챗GPT에 맞먹는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미국의 AI 테마 종목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을 두고 엔비디아 NASDAQ:NVDA)는 “중국 시장에서의 엔비디아 반도체의 유용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중국에서는 엔비디아의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어요. 쉽게 말해 ‘딥시크도 엔비디아 칩을 썼기에 이런 성과를 낸 것‘이라며 일종의 과시를 한 것인데요. 실제로 딥시크의 AI 모델 훈련에는 2000개의 엔비디아 H800칩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적이 90% 줄어들었다?

GM (NYSE:GM)의 중국 파트너인 상하이자동차(SAIC)의 2024년 연간 수익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GM과의 합작 투자 실패 및 계속된 가격 경쟁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데요. 상하이자동차의 2024년 수익 전망은 약 15억~19억 위안으로 이는 2023년 대비 87%~90%가 감소한 수준입니다. 상하이자동차의 부진이 협력사인 GM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BofA "주택시장 안 좋아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미국 최대 주택 건설사 중 하나인 DR호튼 (NYSE:DHI)에 대한 투자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어요. 목표주가 역시 160달러에서 150달러로 낮추었는데요. 이는 27일(현지시간) 마감가 대비 약 1.9%의 상승 여력만 남아있다고 본 셈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레프 재드로시치 애널리스트는 “고금리 환경으로 주택 수요가 둔화되었으며, 상승하는 자재 비용 등이 회사의 마진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어요.

“좋지만, 시간이 더 필요해요!”

월스트리트가 중앙화된 국채 청산 규정의 시행 기한 연장을 요청하고 있어요. 국채 청산 규정은 미국 국채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의 결제 과정을 중앙화된 청산소를 통해 처리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제인데요. 시스템 리스크를 줄이고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장치로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월스트리트는 이 규제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국채 시장의 중요성과 늘어나는 국채 발행량을 고려할 때, 보다 원활한 전환을 위해 최소 1년의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어요. 

애프터마켓

'딥시크 쇼크' 엔비디아 17% 급락했다

중국 저가 AI 모델 딥시크 등장

중국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Seek)가 미국 기술주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주가를 무려 17%나 끌어내렸습니다.

2024년 12월 말 딥시크는 600만 달러 이하의 개발 비용으로 단 2개월 만에 대형 언어 모델을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600만 달러라는 비용은 미국의 빅테크가 대형 언어 모델을 개발하는 데에 들인 비용에 비해 현저히 적습니다.

이 같은 딥시크의 성과는 빅테크 기업들이 AI 모델과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막대한 자금 사용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또 미국이 이 분야에서 이전만큼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경각심을 일으켰죠.

딥시크에 대한 평가는?

딥시크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매우 놀랍다'입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레이몬드 제임스의 스리니 파주리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딥시크는 미국의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기업들과 같은 수준의 컴퓨팅 자원을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경쟁력 있는 모델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기업들 사이에서 더 큰 긴박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도이치뱅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딥시크의 부상이 미국 기술주의 천문학적인 밸류에이션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그는 "문제는 AI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이라며 "이 산업이 어떻게 발전할지, 혹은 현재의 승자들이 어떤 경쟁에 직면할지 예측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딥시크의 급부상은 우리에게 이러한 점을 상기시킨다"고 덧붙였습니다.

TD 코웬은 이번 급락이 오히려 엔비디아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함으로써 투자 환경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특히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기업들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진단했습니다. 즉, 지금처럼 대규모의 투자는 미래에도 유효하다는 거죠.

엔비디아의 주가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27일(현지시간) 16.97% 급락한 118.4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주가 하락입니다. 딥시크가 미국 빅테크보다 훨씬 적은 컴퓨팅 파워를 사용해 탁월한 성능의 AI 모델을 출시한 영향인데요. 이는 컴퓨팅 파워의 핵심인 엔비디아의 GPU가 덜 필요해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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