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천연가스는 미국 북동부 지역에 강력한 겨울 폭풍이 강타하면서 약 10% 상승.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천연가스 선물은 3.672달러로 마감해 전일 대비 31.8센트(9.5%) 상승, 12월 30일 이후 최대 일간 상승폭 기록. 이번 폭풍은 미주리에서 버지니아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을 미쳤으며, 약 32만 3천 가구 이상의 정전 사태를 발생. 정전 피해는 최대 40만 9천 가구에 달하며 더욱 늘어날 전망. 또한, 폭설과 한파로 인해 석유와 가스 생산 시설의 동결 현상이 발생하며 천연가스 생산량이 감소. 1월 초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은 하루 평균 105억cf/d로 증가했으나, 폭풍 여파로 인해 하루 평균 102.6억cf/d로 감소하며 최근 6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 '동결(freeze-off)'로 인한 생산 차질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향후(15일, 20일 전후) 연이은 한파가 예고된 만큼 추가적인 생산 감소가 우려됨.
기상학자들은 1월 말까지 미국 전역에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번 주 후반에 가장 추운 날씨로 예상. 이에 따라 천연가스 소비량도 증가할 전망. LSEG는 1월 7일 하루 천연가스 총 소비량이 1,555억cf/d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역대 최고 소비 기록인 1,684억cf/d(2024년 1월 16일)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 1월 미국 LNG 수출량은 평균 15.1억 cf/d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3년 12월(14.7억 cf/d)을 뛰어넘을 것. 이번 폭풍은 미 동부 전역에 대규모 항공편 취소(약 1,900편), 기차 운행 중단, 도로 마비, 학교와 연방 정부의 임시 폐쇄 등을 초래. 여러 주에서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추가적인 한파와 악천후로 인한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음. 향후 2차와 3차 한파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꾸준하게 높아지는 수요 전망과 20일 전후로 북위 60도 Zonal wind 약화에 따른 북극 한파 남하 가능성이 천연가스 가격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중.
곡물
Corn(3월): 세계 3위 옥수수 수출 국가인 아르헨티나가 여름철(12월부터 본격적인 여름 진입) 진입 이후 높은 온도와 강수량 부족으로 경작지에 큰 피해가 발생 중. 12월 기준 예년 평균 대비 강수량은 30% 수준에 불과함. 미국 옥수수 수출 검사량은 1월2일 기준 85.7만톤으로 전주 대비 6.6%, 전년 대비 22.4% 감소.
Soybean(3월): 아르헨티나 대두 파종은 93% 마무리. 가뭄 피해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 브라질 중부와 북부 비 소식이 대두 생산에 우호적인 환경 조성. 아직 주요 수확기까지는 수주가 남아있기 때문에 가뭄 피해에 대한 우려 완화. 다만 주요 생산지인 Mato Grosso와 Rio Grande 등 남부 지역의 가뭄 피해가 여전히 심각해 일부 생산 차질 발생 가능성은 여전.
Wheat(3월): 미국 중부와 남부 지역 한파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강력한 눈보라를 동반한 바람이 캔사스 지역 일부 피해를 발생시킴. 12월 파종이 마무리된 겨울 밀 일부 피해가 예상됨. 태국이 11.4만톤 미국산 밀 구매 계약 체결.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