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유가는 중국 정부 부양책 기대로 지지받음.
중국이 내년 경제 성장 목표와 경기 부양책 논의를 위해 오늘부터 이틀간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 예정. 통상적인 연례 회의지만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중국 최고 지도부와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비공개 회의로 구체적인 수치는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발표될 예정. 다만 회의 직후 대략적인 방향과 세부 내용들이 공보를 통해 관영 매체에서 보도될 전망. 이틀 전 회의 안건을 결정하는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14년 만에 중국 지도부가 통화 정책과 관련해 신중하다는 표현 대신 적당히 온건한이라는 표현을 명시함으로써 시장내 부양책 기대가 커짐. 중국은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통화정책 완화를 유지하다가 2011년 신중으로 전환함. 시장 참여자들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금년과 같은 5% 수준을, 내년 재정적자 목표는 GDP 대비 3.5~4.0% 수준으로 금년(3.0%)보다 높게 설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통화정책(RRR, LPR 등 금리 인하)과 재정정책이 동반될 것.
11월 중국 원유 수입이 7개월래 처음으로 작년 대비 증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11월 원유 수입량은 4,852만톤으로 배럴로 환산시 하루 1,181만bpd 수준. 작년 11월과 비교해 수입량은 14.3% 증가. 다만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작년 대비 1.9% 낮은 수준. 중국내 정유업체들이 가격 메리트가 생긴 사우디와 이라크산 원유를 늘렸고, 내년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를 우려해 비공식 루트를 통해 이란산 원유 수입도 함께 늘린 것으로 알려짐.
EIA 전망에 따르면 내년 미국 원유 순수입량이 하루 190만bpd 수준으로 감소 예상. 이는 금년 대비 20% 낮은 수치로 197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지적. EIA는 미국 원유 생산량이 금년 1,324만bpd에서 내년 1,352만bpd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정유업체들의 정유량은 금년 대비 20만bpd 감소한 1,600만bpd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 이는 전세계 석유 제품 수요 부진과 일부 정유시설 가동(필립스66 LA 공장, 라이온델바젤 인더스트리 휴스턴 공장) 중단 영향. 미국내 정유 관련 수요 감소는 원유 수출 증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또한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 이후 미국의 주요 원유 수입국인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25%의 원유 수입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수입을 위축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