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유럽내 천연가스 가격이 공급 차질 우려와 한파 우려 등을 반영해 1년래 최고치(TTF 기준 48.64유로/Mwh)를 기록. 프랑스내 당초 예보보다 많은 눈으로 23만여 가구 정전이 발생했으며 일부 교통이 마비, 열차와 항공편 지연 발생. 유럽 천연가스 수요 3위인 프랑스의 천연가스 재고 수준은 86% 가량이며 수일간의 기습 한파로 빠른 재고 감소세를 한동안 이어갈 전망. 미국 천연가스 가격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겨울철 수요 증가 기대 반영하며 급등세(+4.6%)를 이어감.
전일 현지 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주장. 다만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의 장거리 무기 공여에 따른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군사산업단지 시설 중 하나에 ICBM이 아닌 러시아 최신 중거리미사일 시스템 중 하나를 시험했다고 언급. 핵탄두를 장착하지는 않았지만 초속 2.5km~3km인 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을 타격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신 미사일 오레시니크라고 주장. 미국도 이번 공격은 사전 고지가 있었고 ICBM이 아닌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사용된 것으로 판단 중. 우크라이나가 지난 21일 영국이 지원한 스톰쉐도우 공대지 미사일 10기로 북한군이 다수 주둔 중인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 그 과정에서 북한 고위급 사령관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짐.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거치는 우렌고이 가스관(러시아-유럽)을 올해 12월31일 계약 만료 이후 더 이상 운영하지 않겠다고 선언. 가스프롬은 오스트리아 업체 OMV와 최근 대금 정산 문제로 16일부터 가스 운송을 중단한 상황. 오스트리아는 수입 물량 중 8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음. 유럽 전체로 놓고 보면 여전히 러시아로부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전체 수요의 7.5%(터키, 우크라이나 경유), LNG 형태로 7.5%를 여전히 수입 중. 9월 한 달간 EU의 러시아산 천연가스(파이프라인) 수입 규모만 1.2조원에 달해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함.
또한 미국이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가스프롬의 금융 자회사 가스프롬방크를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움. 가스프롬방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로화로 송금 받아 환전한 뒤 가스프롬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와 유럽 사이 천연가스 거래를 중개해왔음. 그간 미국은 유럽이 러시아 천연가스에 여전히 크게 의존한 점을 고려해 그동안 가스프롬방크에 직접 제재하지 않아왔는데,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를 피해 군사 자금을 조달하고 장비를 갖추는 주요 창구로 이용해 어쩔 수 없이 조치했다고 언급. 그 외에도 러시아 은행 50여곳과 러시아 증권 등기소 40여곳 러시아 금융 관료 15명 등 총 118개 단체와 개인을 제재 명단에 포함.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