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유가는 지정학적 우려 속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음.
전일 우크라이나군은 처음으로 영국군이 공여한 스톰섀도우 미사일(사거리 250km)로 러시아 본토(쿠르스크 지역)를 공격.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한 러시아 서부 국경 지역이자 북한군이 대규모로 파병된 곳임. 그동안 스톰섀도우는 우크라이나 내에 대해서만 사용하도록 한 조건 때문에 크림반도 내 일부 지역에만 국한해서 사용되어 왔음. 이번 공격은 미국군이 공여한 에이태큼스(사거리 300km) 6발로 러시아 본토를 첫 타격한지 하루만임. 에이태큼스는 다연장 지대지 미사일로 집속탄 장착이 가능해 반경 700m(축구장 서너개 크기)가 초토화 가능. 러시아 입장에서 스톰섀도우가 더욱 무서운 이유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정밀타격 공대지 미사일인 만큼,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러시아 영공에 들어가면 모스크바내 주요시설 타격이 가능하기 때문.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모스크바까지 거리가 짧은 곳은 500km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전투기로 조금만 이동해도 모스크바에 직접 타격이 가능해진 상황. 미국 등 주요 서방국들은 러시아의 반격에 대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들을 임시 폐쇄함.
한편 유엔안보리에서 가자지구 정전과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 중단 요구 결의안이 미국의 거부권으로 무산되었음. 미국은 이미 정전안에 4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함. 이번 결의안은 안보리의 10개 비상임이사국들이 상정한 것으로 즉시 무조건적이고 영구적인 정전과 모든 인질들의 무조건 즉시 석방이 포함되어 있음. 이스라엘이 요구 중인 가자 지구내 병력 주둔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 헤즈볼라의 새로운 수장이 수석 대변인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심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미국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간의 휴전 성사를 위해 노력하는 중. 헤즈볼라는 현재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 동의했으나 이스라엘은 답변을 미루고 있는 상황.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6%대 급등세를 보임. 생산 감소와 수요 기대가 맞물리며 타이트한 겨울 수급 베팅이 빠르게 늘어난 결과.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은 수요일 기준 1,010억cf/d를 기록, 지난주 대비 13억cf/d 가량 감소. 최근 수개월 하락한 현물가에 주요 생산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한 결과로 풀이됨. 날씨 예보도 꾸준하게 천연가스 수요에 우호적으로 바뀌며 11월말부터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예상되고 단기 예보도 꾸준하게 개선되는 등 기존 예보와 차이를 보이고 있음. LNG 수출 물량도 꾸준하게 상승해 수요일 기준 145억cf/d를 기록했고 Plaquemines 신규 LNG 수출항의 feedgas 물량이 가장 높은 0.5억cf/d로 이틀 연속 물량을 유지한 점도 천연가스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함.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