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일 유가는 강보합권에 마감. 트럼프 트레이드가 야기한 달러화 강세와 OPEC 수요 전망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발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유가 하단을 지지 중.
OPEC은 올해 네 차례 연속 금년과 내년 세계 석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함. OPEC은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182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기존 전망치인 193만 배럴 증가에서 감소한 수치. 내년 수요 증가 전망도 164만 배럴에서 154만 배럴로 낮춤. 이번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은 중국의 수요 증가분이 58만 배럴 증가에서 45만 배럴 증가로 하향 조정된 영향이 큼.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중국의 부양책 발표가 이번 하향 조정의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됨.
이스라엘은 트럼프 당선 이후 더 강경한 모습을 보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 임기 당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한다는 포고문을 선포하고 2020년 이스라엘이 아랍 주요국들과 국교 정상화(아브라함 협정)를 적극 중재함. 또한 트럼프 당선자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공공연하게 이스라엘에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던 바있음. 이스라엘은 이미 바이든 대통령을 패싱하는 중. 전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특사가 바이든 접견에 앞서 트럼프 당선자와 가자 전쟁 종결 방안 등 주요 현안들을 논의. 이스라엘 특사는 트럼프 당선자에게 가자 지구 전쟁과 헤즈볼라, 이란 등에 대한 작전 계획을 설명하고 네타냐후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 이날 접견을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전까지 마무리지어야 할 문제들과 자제해야 할 점들에 대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짐.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 방식이 아닌 트럼프 방식대로 현안들을 진행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보임.
전일 네타냐후 총리는 이례적으로 이란 최고종교지도자를 비난. 그는 하메네이 정권이 탄도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하는데 3조원 이상을 낭비했다며 이란 지도부가 교육, 교통, 의료, 수도, 인프라 등에 쓰일 거액의 예산을 낭비했다고 강조. 또한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서안지구 합병의사를 드러냈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 핵시설 타격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연일 확전 위협의 수위를 높이는 중.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대량학살을 벌이고 있다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완전하게 철수할 것을 요구. 최근 사우디 참모총장과 이란 참모총장 면담 이후 사우디의 비난 목소리가 높아짐. 다만 보복을 예고한 이란에게도 이스라엘 공격을 자제하라고 언급하고 이스라엘에게도 이란 공격은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등 중동 지역내 안정화를 위해 노력 중. 이란이 이스라엘에게 추가 보복을 약속했고 이스라엘도 최근 이란 핵시설 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사우디가 중동 맹주국으로써 중동 지역내 불안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