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달러 약세와 중국 부양 낙관론에 힘입어 트럼프 재선으로 촉발된 패닉 장세에서 회복했고, 9월 이후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트럼프 당선 확정 직후 비철 가격 붕괴가 시작된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에 있었는데, 이제 시장은 과거 트럼프가 관세 조치를 취하는 데는 약 11개월이 걸렸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중국에서 발표될 추가 경기 부양책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중국 정부가 재정 패키지 규모를 10~20%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었던 만큼 금일 폐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알루미늄: Alcoa는 브라질 Juruti 항구에서의 선박 좌초를 이유로 보크사이트 선적에 대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해당 선박은 10월 말부터 Juruti 항구 근처에 좌초되어 있으며, 그로 인해 보크사이트 운송이 거의 10일 동안 불가능한 상황이다. Alcoa는 브라질 당국과 인양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선적이 정상화되는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안 그래도 기니 세관에 의해 보크사이트 수출이 갑자기 금지되는 등 알루미늄 생산을 뒷받침하는 원재료의 글로벌 공급망에 이미 상당한 스트레스가 가해진 시점이기에 Alcoa의 불가항력 선언은 알루미나와 알루미늄 시장에 또다른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동: 전일 전기동 가격은 중국 구리 수입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 10월 미가공 구리 수입량은 50만 6,000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9월에 수입된 47만 9,000톤 보다도 증가한 수준이다. 9월 말부터 중국 당국이 일련의 경기 부양책을 공개하자 수요 전망이 개선되었던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연: 중국 아연 제련 구매팀(CZSPT)은 2025년 1분기 아연 정광 가공 수수료를 톤당 2,000위안(280달러)~2,500위안(350달러)으로 책정했다. 중국 국영 연구기관인 Antaike에 따르면 아연 제련소들은 광석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제련 및 처리 수수료(수익)가 생산 비용에 미달하는 현재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신규 생산 용량 가동 연기 및 생산 라인 유지 관리 전환 등 ‘산업 자체 규율을 강화’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달러화 강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시장 관심이 트럼프 당선에서 FOMC로 이동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압승을 거두자 관세 정책과 재정지출 확대 우려에 달러화 인덱스는 105pt를 상회하며 4년래 최고치로 올라섰지만 11월 FOMC 결과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목하면서 숨고르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편 금일 FOMC 회의와 관련해 기준금리 조정(4.75~5%→4.5~4.75%)보다 관심을 끈 것은 트럼프의 통화정책 개입 가능성이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가 요구하면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예정된 임기를 마치겠다고 못박았고, 이는 트럼프가 흔들더라도 버티겠다는 의지로 해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