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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국장: 일자리는 없는데 소비는 늘리는 미국인들?

입력: 2024- 10- 30- 오전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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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 지수는 하락했지만, S&P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어요. 특히 나스닥 지수는 빅테크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실제 장 마감 후 알파벳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했어요. 만약 앞으로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진다면, 랠리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에는 S&P 500 기업 가운데 150개 이상 기업이 실적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CFRA 리서치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현재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높은 주가수익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업 실적 성장이 가속화되어야 한다고 여긴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데요.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 기술 전략가는 “미국 대선이 불과 5거래일 남았기 때문에 시장이 단기적으로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하락장이 올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몇 주 동안 하락 변동성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고 내다봤습니다.

증시 포인트 : 엇갈린 지표들, 미국 경제는 어디로 향하나?

이날 나온 경제 데이터들은 각각 다른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우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9월 구인 건수는 744만 3000건을 기록했습니다. 전월 대비 42만 건 줄어든 수치로, 2021년 초 이후 가장 작은 규모였어요. 물론 시장 예상치였던 798만 건에도 크게 못 미쳤고요. 이는 당초 우려되던 노동시장 위축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반면, 소비는 여전히 탄탄합니다. 민간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CB)가 집계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7로, 전월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고 예상치도 상회했어요. 이 지수는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 수준을 측정한 것으로 경기 선행 지표 역할을 합니다.

통상 노동시장과 소비 두 요소를 두고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기둥으로 꼽는데요. 두 기둥이 각각 엇갈린 결과를 기록한 겁니다.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당장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노동시장에서 잇따라 경고음이 나오고 있어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입뉴스

개발부터 인도에서!

애플이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 17 기본 모델의 초기 개발 작업을 처음으로 인도에서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어요. 최근 팀 쿡 CEO는 중국을 방문해 중국 내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 약속했지만, 공급망 다변화 및 중국에 대한 의존도 줄이기가 계속되는 모습인데요. 애플의 장기 목표는 아이폰 생산의 절반을 중국 외 지역으로 분산하는 것입니다.

연말이 기대됩니다

29일(현지시간) 레딧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어요. 레딧은 3분기에 3억 484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였던 3억 128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였습니다. 또한 레딧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GAAP 기준 흑자를 달성했는데요. 이와 더불어 연말 분기에 더 큰 매출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한 덕에 레딧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크게 반등했습니다.

판매를 시작~합니다!

루시드 (NASDAQ:LCID)의 피터 롤린슨 CEO가 새로운 SUV 모델의 차량 그래비티(Gravity)의 사전 주문이 11월 7일에 시작될 것이라 밝혔어요. 7일은 루시드가 3분기 실적발표를 하는 날이기도 한데요. 롤린슨 CEO는 그래비티의 수요가 기존 세단보다 6배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도 말했어요. 오랜 기간 고전하고 있는 루시드가 그래비티 출시를 시작으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우리도 자금 조달해 보자

일론 머스크의 xAI가 약 400억 달러의 가치로 새로운 자금 조달 라운드를 논의 중이에요. 이 스타트업은 올해 초 60억 달러 자금을 조달한 펀딩 라운드에서 240억 달러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는데요. 한 번 더 몸값을 키우고자 나선 것입니다.

애프터마켓

3분기 실적 발표한 알파벳, 이번에도 클라우드 덕 봤다

월스트리트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

명실상부한 검색 엔진 최강자 알파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882억 6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09% 증가했습니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기대 매출은 863억 3000만 달러였는데요. 알파벳은 기대를 상당히 상회하는 매출을 낸 것입니다.

수익성도 좋았습니다. 알파벳의 2024년 3분기 순이익은 263억 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96억 8900만 달러보다 33.58%나 증가했습니다. 희석 주당순이익은 2.12달러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기대 주당순이익은 1.85달러였습니다.

호실적의 배경은 클라우드 사업 부문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구글 클라우드 부문이 있는데요. 이 부문 분기 매출은 113억 5300만 달러입니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StreetAccount)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기대 매출인 108억 8000만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또 다른 핵심 사업 부문인 유튜브 광고 수익 또한 기대 매출인 88억 9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89억 21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알파벳 (NASDAQ:GOOG)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AI에 대한 장기적인 집중과 투자는 소비자와 파트너가 AI 도구의 혜택을 누리면서 결실을 맺고 있다"며 "클라우드에서는 AI 설루션이 기존 고객의 제품 채택을 촉진하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며, 더 큰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알파벳의 핵심인 구글은 주요 검색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에 베팅을 걸고 있습니다. 구글은 AI 전문성을 바탕으로 더 많은 클라우드 고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글은 막강한 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AI 도구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알파벳의 주가는?

알파벳의 주가는 29일(현지시간) 1.78% 상승한 169.68달러가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실적 발표는 장 마감 이후 이뤄졌는데요. 기대보다 좋았던 실적 덕분에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추가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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