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약달러에도 전반적인 보합세로 마감했으나, 그 중에서 아연 가격은 주요 생산업체인 Teck Resources가 올해 생산 목표를 낮추면서 20개월 최고치인 $3,284까지 장중 급등했다. Teck이 9월 Trail 제련소에서 발생한 국지적 화재로 인해 올해 정제 아연 생산량이 최대 12%(4만 톤) 감소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안그래도 타이트한 아연 시장의 수급 불안감이 고조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현재 아연 현물 계약은 공급 부족 우려를 반영해 3개월 선물보다 상당한 프리미엄(28B)으로 거래되는 상황이다.
전기동: ▶Teck Resources는 Quebrada Blanca 광산 램프업에 힘입어 전년 대비 생산량이 60% 증가했다고(11만 5,000톤) 밝혔으나 Highland Valley 광산에서의 노동 문제 및 채굴 지연을 이유로 2024년 구리 생산 가이던스를 낮췄다. 이제 연간 구리 생산량은 42만~45만 5,000톤으로 예상되며, 이는 이전 가이던스인 43만 5,000~50만 톤에 비해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 Anglo American은 칠레 주요 광산인 Los bronces 가공 공장 폐쇄로 3분기 구리 채굴량이 전년 대비 13% 감소했으며, 1~9월 전체 구리 생산량은 4% 감소해 57만 5,000톤이 되었다고 보고했다. 다만 올해 구리 생산 가이던스(73만~79만 톤) 자체는 유지해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3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던 달러화 가치가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서면서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그 중에서도 팔라듐 가격은 미국이 G7 동맹국에 러시아 팔라듐 수출 제재 검토를 요청하면서 종가 기준 9.3% 급등했다. 최대 팔라듐 생산업체인 러시아 Norilsk Nickel은 생산량의 대부분을 중국에 판매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팔라듐 수입 금지 조치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미국에 그 중 일부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러시아산 팔라듐이 세계 주요 시장에서 사라진다면 2위 국가인 남아공을 비롯한 여타 국가들의 생산 수준이 그 격차를 메울 수 없기 때문에 팔라듐 수급은 급격하게 긴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G7 회원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러시아산 팔라듐 제재의 의지가 크지 않으며, 또 제재를 위해서는 G7뿐 아니라 다른 24개 유럽 연합 회원국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실제 팔라듐 수입 제한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백금, 팔라듐: Anglo American 백금족 금속 사업부의 3분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으나, PGM에 대한 연간 생산 가이던스는 소폭 상향 조정했다. 해당 사업부는 내년 중반부터 분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