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공급 우려가 불거진 알루미늄과 아연을 제외하고 달러 강세에 전반적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최근 유럽 중앙은행(ECB)이 2개월 연속으로 25bp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BOC)도 50bp 인하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금리 인하 속도가 느린 미국의 통화 가치가 높아졌다. 여타 국가들과 다르게 미국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모습이며, 이는 곧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과 더불어 달러 가치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아연: 한 개인 구매자가 LME에서 사용 가능한 재고의 50~79%를 보유했고, 또 1개 기관이 11월물 아연 계약의 최소 40%를 매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주일 전까지 8C(콘탱고)였던 Cash-3M 아연 스프레드가 58B(백워데이션)으로 상승했다. 백워데이션은 대개 현물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때 발생하는데, 현재의 백워데이션 수준은 2023년 이후 가장 높기 때문에 화요일부터 아연 가격도 반응하고 있다. 이는 중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로 아연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아연 수급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인데, 올해 들어 광석 공급이 감소하면서 제련 수수료가 크게 하락했고 그에 따라 아연 제련소들이 감산 압박에 노출되면서 긴축 우려가 불거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제납아연연구그룹(ILZSG)에 따르면 1~8월 세계 정제 아연 생산량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1%)으로 줄어들었지만 아연 광산 생산량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Sibanye Stillwater사의 호주 Century 아연 광산 운영이 산불로 인해 11월 중순까지 중단되는 등 일련의 공급 중단이 발생한 데다 겨울철 전력 비용 증가로 유럽 제련소에서의 생산 감축 가능성도 대두되면서 내년에는 유의미한 제련소 감산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에 하락했다. 최근 들어 금과 은 가격은 미국 대선과 중동 갈등 우려에 크게 상승했는데, 연이은 상승세에 따른 피로감과 더불어 차익 실현 수요가 발생했던 점이 전일 가격 조정에 기여했던 것으로 보인다.
팔라듐: Bloomberg에 따르면 화요일 G7 재무부 차관 회의에서 미국 정부는 동맹국에 러시아 팔라듐과 티타늄 제재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푸틴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고안한 아이디어 중 하나로 보인다. 다만 미국이 여전히 러시아 팔라듐을 구매하고 있는 데다, 러시아 Norilsk Nickel사가 전세계 팔라듐 공급량의 40%를 생산하는 만큼 러시아산 팔라듐을 빠르게 대체하기 힘들기 때문에 제재의 실현 가능성은 확신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