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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국장: 9월 소매판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입력: 2024- 10- 18- 오전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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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7일(현지시간) 혼조 양상을 보였습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으나, S&P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약보합과 강보합으로 엇갈린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소비 지표가 예상 이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침체 공포는 줄어들었지만, 대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방향을 잃은 겁니다. 그나마 TSMC (NYSE:TSM)가 호실적을 발표한 덕분에 반도체 섹터들은 투자심리를 끌어모으며 동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심플리파이 자산운용의 마이클 그린 수석 전략가는 “빅테크 주식에 대한 재투자는 투자자들이 단순히 정상적인 상황으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즉, 빅테크가 여전히 좋은 주가 퍼포먼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해 줄 실적도 내놓고 있기에 빅테크에 투자심리가 쏠리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증시 포인트 :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이날 발표된 9월 소매판매는 호재이기도 했고 또 악재이기도 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사실을 보여줬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만한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한 7144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 증가한 셈이죠. 변동성이 큰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매출 증가율은 전월 대비 0.5%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직전 달인 8월에 비해 개선된 건 물론 예상보다도 훨씬 좋은 수치였습니다. 특히 핼러윈 시즌에는 소비가 늘어나고 그 이후에 이어지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활기가 더 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매판매 수치는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음식 서비스 및 다양한 소매업체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는 등 미국의 소매판매는 고무적”이라며 “탄력적인 노동시장, 견고한 가계저축, 금리인하 영향으로 내년 소비 성장률은 3%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는 경제에 있어서는 분명 좋은 소식입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경제를 지탱하는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기둥이 흔들리지 않고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는 셈이니까요. 다만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면 이는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경로에 대해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고요.

제임스 나이틀리 ING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견조한 소매판매는 금리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모건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엘렌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강력한 경제 데이터는 연준 위원들의 11월 재인하에 대한 일부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어요. 다만 “파월 의장은 꾸준히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데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죠.

한입뉴스

중국 자율주행이 온다?

중국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 기업 포니 AI(Pony AI)가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신청했어요. 포니 AI는 중국과 미국 캘리포니아 두 곳에 본사를 두어 양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2022년 자금 조달 라운드를 거치며 기업 가치를 85억 달러로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이들은 ‘PONY’라는 티커로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요…”

헤지펀드 매니저 다니엘 로엡(Daniel Loeb)이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로엡은 트럼프의 규제 완화, 국내 제조업 확대 정책에 따라 PG&E, 비스트라(Vistra) 등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설명했어요.

원자재 확보에 진심인 편

리튬 아메리카스와의 합작 법인을 통해 GM은 리튬 광산에 투자금 총액을 10억 달러 가까이로 늘렸습니다. 20년 이상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GM은 이제 니켈, 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기타 주요 광물에 대한 추가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북미 지역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만들기 위해 파트너십에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규제 리스크 마주한 농슬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디어 (NYSE:DE) 앤 컴퍼니(Deere & Co.)에 대해 반독점, 소비자 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어요. 농기계 수리와 관련해 불공정하거나 반경쟁적인 관행이 있었는지를 보겠다는 입장인데요. 독립된 수리업체가 디어의 농기계를 수리할 수 없도록 제한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프터마켓

3분기 실적 발표한 넷플릭스, 구독자 14% 증가했다

넷플릭스,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

넷플릭스 (NASDAQ:NFLX)가 17일(현지시간) 3분기(9월 30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98억 2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9억 900만 달러로, 29.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 27.2%보다 2.5% 포인트 개선된 수치입니다. 희석 주당순이익은 5.40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실적은 월스트리트의 기대보다 좋은 성적표인데요.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97억7000만 달러와 5.12달러였습니다.

가이던스도 긍정적입니다. 넷플릭스는 4분기에 101억 28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매출 예상치입니다. 또 넷플릭스는 2025년 매출 가이던스로 430억~440억 달러를 제시했는데요. 이는 2024년 매출 가이던스인 389억 달러보다 11%~13% 정도 성장한 수치입니다.

구독자 전년 대비 14.4% 증가

이제 구독자 증가 추이를 살펴봅시다. 넷플릭스의 구독자는 2억 8272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수치인데요. 507만 명이 늘어난 것입니다. 월스트리트가 예상했던 추가 구독자는 450만 명이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볼까요? 신규 구독자가 가장 크게 늘어난 지역은 아시아태평양(APAC)입니다. 이 지역 구독자는 3분기에 228만 명 증가했습니다. 그다음 지역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입니다. 이 지역에서의 구독자는 이 기간 217만 달러 늘었습니다. 그러나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성과는 나빴다고 볼 수 있는데요. 넷플릭스는 2023년 초 이후 처음으로 이 지역에서 구독자를 잃었습니다. 이 지역 구독자는 7만 명 줄어들었습니다.

요금제에 대한 변화도 있을 예정인데요. 넷플릭스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며, 이번 분기 말에 브라질에서 저렴한 요금제 중 하나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넷플릭스 (NASDAQ:NFLX)의 주가는 17일(현지시간) 2.04% 하락한 687.65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 마감 이후에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긍정적인 성적표 덕분에 이 기업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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