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지난주 비철은 달러 약세와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시사에 상승했다. 주 초반 달러화 가치는 잭슨홀 미팅에서의 금리 인하 신호에 초점을 맞추며 떨어졌다. 주 중반에는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12개월간 비농업 고용 수정치의 조정폭(81만 8,000개)이 시장 예상(30~50만 개)을 크게 상회하면서 침체 우려가 다시 제기되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를 상쇄하며 비철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주 후반에는 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달러화 가치가 다시 반등했고, 일부 연준 위원(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의 매파적인 견해에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며 비철 가격이 하방 압력에 노출되었다. 그러나 금요일 파월 의장이 ‘통화 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최종적으로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환호했고,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의 폭과 속도에 쏠리고 있다.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말을 빌리자면 파월 의장이 25bp 인하를 예상케 하는 점진적(gradual)이나 체계적(methodical) 등의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50bp 인하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노동시장 약화가 목격된다면 50bp 인하에도 힘이 실릴 수 있어 9월 6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전기동: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전기동 생산이 늘어나면서 초과 공급 수준은 1년 전 보다 4배 증가했다. 이는 1~6월 전세계 광산 생산량이 칠레(+2.4%), 인도네시아(+33%), 미국(+10%)에서의 생산 회복과 콩고(+8.5%) 광산 프로젝트 확장에 힘입어 3.1% 성장했으며, 정제 구리 생산 또한 중국과 콩고 제련 용량이 확대되며 6.2%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국 전기동 생산량은 구리 스크랩을 활용해 약 7% 증가했으며, 콩고 생산량은 제련 공장의 지속적인 증설 및 확장으로 12%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전세계 구리 사용량은 약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증가분이 생산 증가분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상반기 초과 공급은 약 48.8만 톤으로 보고되었는데, 이는 2023년 상반기의 11.5만 톤 초과 공급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Precious metal
지난주 귀금속은 9월 금리 인하 낙관 속 달러 약세에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금요일 예정된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점과 더불어 비농업 고용의 하향 조정 및 비둘기파적 FOMC 의사록이 귀금속 가격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고용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음이 드러났으며, FOMC 의사록에서도 대다수 연준 위원들이 고용 위험이 증가했다고 언급한 만큼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를 기정 사실화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달러 가치와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며 일부 조정 받기는 했으나 연준의 목표치인 2%에 인플레이션이 근접하고 있다며 정책 완화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파월 의장의 발언에 다시 지지 받았고, 금 가격은 역대 최고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온스당 $2,554.5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