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25일 새벽,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본거지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후 헤즈볼라의 보복이 있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를 접하고 자기 방어 차원에서 선제 타격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25일 오전 5시에 대규모 공격을 하려고 했지만 15분전인 4시 45분 이를 미리 파악한 이스라엘군이 선제적으로 타격했다는 것이다. 약 100여대의 이스라엘 전투기가 동원됐으며 90분간 40차례가 넘는 공습이 이루어졌다. 이스라엘은 48시간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 11개 군사시설에 약 320기의 로켓과 드론 공격으로 보복했다. 레바논측은 3명이 사망하고 이스라엘측은 1명이 사망했다.
이번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주고 받기는 시장에 다양한 의미를 주는 공격이었다. 먼저 이스라엘은 보복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이란에게 공격이 임박할 경우 선제 공격을 불사하겠다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줬다. 실제로 8월 초 이스라엘 안보 회의에서 선제 타격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있었다. 두번째로는 확전 가능성이 제한된 것을 시장이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이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반격을 했지만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1단계 공격이 종료되었음을 즉각 선언함으로써 추가 확전에 대한 우려를 빠르게 차단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하마스 대비 군사력이 수십배가 많은 헤즈볼라와의 전선 확대는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다.
카이로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협상 또한 결렬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마스 대표단이 카이로에 방문해 협상 타결 기대를 높이기도 했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새로운 협상 조건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현재 7월2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중재안을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약 14.5km 길이 회랑인 필라델피 회랑에서 군사를 주둔하는 문제를 뒤집으면서 협상이 결렬되는 분위기다. 현재 하마스 대표단은 카이로를 떠난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의 대대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피해가 미미한 점과 추가 보복이 없었던 점, 두 주체 모두 전면전으로의 확대를 원치 않는 점을 반영해 유가는 제한적인 상승 압력에 노출되는 선에서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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