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도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했다(전기동, 아연, 주석 상승/알루미늄, 납, 니켈 하락).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떨어지기 전이라도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언급해 시장 투심이 크게 개선되었으나, 중국 CPI 부진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가 상승세를 제한했다. 중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쳐 전월치인 0.3%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0.4%도 크게 하회했다. 같은 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 또한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하며 2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는데, 전월의 -1.4%에 비해 낙폭을 상당폭 줄이기는 했지만 물가상승률이 계속해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알루미늄: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알루미늄과 철강이 포함된 멕시코 수입품에 대해 각각 10%와 25%의 신규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중국이 우회 수출을 통해 관세를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일반적으로 멕시코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은 캐나다-멕시코-미국 무역협정에 의해 미국에 면세로 수입되었다. 그러나 중국이 이를 이용해 미국에 저가 제품을 공급해왔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고, 앞으로 멕시코를 거쳐 도착하는 제품은 해당 국가인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에서 용해 및 주조(melted and poured)된 경우에만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바뀐 것이다. 따라서 향후에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 벨라루시에서 제련 또는 주조된 1차 알루미늄을 포함하는 멕시코산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서도 10%의 관세가 부과된다. 다만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23년 멕시코에서 수입된 철강 380만 톤과 알루미늄 10만 5천톤 중 13%와 6%만이 다른 국가에서 생산되었기에 이번 정책 역시 큰 실효성은 없고, 철강 및 알루미늄 노조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움직임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5월에도 전기차와 배터리 등을 포함한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 바 있는데, 일부 부문의 경우 원래도 미국 시장에 수입되는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었다.
전기동: 칠레 구리 위원회(Cochilco)에 따르면 5월 Codelco 생산량은 111,700톤으로, 이는 올해 월별 생산량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Escondida(140만 톤/y)와 Collahuasi(56만 톤/y)의 5월 생산량 역시 4월에 비해 증가한 106,100톤과 46,200톤으로 나타났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파월 의장이 통화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자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파월이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리지 않겠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이 이례적이기 때문에 시장의 인하 기대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