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0일(현지시간) 금리인하 기대 속에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최근 랠리에서 다소 소외됐던 다우 지수를 포함해 주요 지수가 일제히 1% 넘게 뛰어올랐고, 특히 S&P 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600선을 돌파하며 신기원을 열었습니다.
이날 상승세를 이끈 건 반도체 섹터였는데요. 최근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TSMC (NYSE:TSM)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섹터, 나아가 시장 전방에 활기를 불어넣은 겁니다.
이에 월스트리트에서는 실적 발표 기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서튜이티의 스콧 웰치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에 거품이 낀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대형 기술주들의 수익은 건재하며 이들의 실적이 주가 가치를 뒷받침하지 못할 거란 신호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7개에서 10개가량의 종목이 S&P 500 전체 시가총액의 30~4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이들 종목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다면 상승 랠리의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증시 포인트 : 9월 금리인하, 기대해도 될까?
이날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그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지만, 그의 말속에 금리인하를 기대할 만한 재료도 분명 있었어요.
파월 의장은 이날 금리인하 가능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어느 정도 자신감은 있지만 아직 확실히 그렇게 말할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 경제가 물가 안정과 낮은 실업률로 향하는 길에 있다”며 “최근 물가 지표가 완만한 진전을 보였고, 더 좋은 데이터가 목표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꽤 긍정적인 발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 핵심은 위험 균형에 대한 연준의 평가가 바뀌고 있으며,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에 의해 뒷받침된다면 9월에 금리인하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시장의 이목은 곧 나올 물가 데이터로 쏠리고 있는데요. 만약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지난달에 이어 인플레이션 완화를 가리킨다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보다 확고해질 전망입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근원 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4%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입뉴스
두 번째 이식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일주일 안에 두 번째 환자에게 이식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어요. 뉴럴링크는 올해 말까지 높은 한 자릿수의 환자들에게 기기를 이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단기적으로는 뇌 및 척수 손상 환자들이 생각만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들의 계획입니다. 이후 마비와 기억 상실을 치료하는 것이 뉴럴링크의 장기적 비전입니다.
챗GPT, 과학자로 데뷔?
오픈AI가 로스 앨러모스 국립연구소와 협력해 과학 연구에 AI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의 장점과 리스크를 연구하기로 했어요. 로스 앨러모스 국립연구소는 세계 최초의 원자폭탄을 개발한 연구소로 국가 안보, 우주탐사, 재생에너지, 의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연구소 중 하나인데요.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4o가 과학 연구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어떻게 막아야 하지?
미국 재무부의 고위 경제 외교관 제이 샴보(Jay Shambaugh)가 중국의 과잉 생산 능력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 외의 ‘더 창의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어요. 샴보는 중국의 생산이 자체 수요나 글로벌 수요와 동떨어져 있으며, 이는 미국 및 다른 나라의 일자리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는데요. “과잉 생산 및 덤핑에 대한 방어는 보호주의나 반무역이 아니라 경제 왜곡으로부터 기업과 근로자를 보호하려는 시도”라며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어요.
회원비 올립니다
코스트코 (NASDAQ:COST)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회원비를 인상해요! 이 기업은 9월 1일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회원비를 5달러 이상 인상할 예정인데요. 연간 일반 회원비는 60달러에서 65달러로, 이그제큐티브 멤버십은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올릴 계획입니다. 이번 인상은 약 5200만 명의 회원에게 영향을 미칠 예정인데요.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이그제큐티브 멤버십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애프터마켓
애플의 하반기 목표 '아이폰 9000만 대'
2023년 하반기 약 8100만 대보다 10% 성장 기대
애플이 AI에 기대어 아이폰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하반기 최소 9000만 대의 아이폰 16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3년 하반기 아이폰 15의 출하량은 약 8100만 대인데요. 대략 10% 정도의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기 둔화 여파로 고가의 아이폰 판매가 어려워지는 상황인데요. 그럼에도 애플이 기대를 거는 이유에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16에 추가되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고객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간 경쟁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삼성전자와 샤오미 등 애플의 경쟁사도 AI를 강화한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죠.
중국의 AI 정책 준수도 관건
미국에서의 아이폰 16 흥행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성과 역시 관건인데요. 여기에는 한 가지 난관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의 AI 정책을 얼마나 잘 준수할 수 있느냐는 거죠. 미국과 중국은 AI 산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즉,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고 있는데요. 이런 틈바구니에서 애플은 미국 정부와 중국 정부 사이에서 절묘한 줄타기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널리스(Canalys)의 니콜 펭 수석 부사장은 "애플이 중국의 AI 정책을 어떻게 준수하는지가 가장 큰 난제가 될 것"이라며 "중국의 엄격한 규제가 애플이 자사 제품에 AI를 탑재하려는 초기 시도를 방해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애플의 주가는?
애플 (NASDAQ:AAPL) 주가는 10일(현지시간) 1.88% 상승한 232.98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1개월 이 기업의 주가는 무려 20.64%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덕분에 애플은 다시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자리에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3조 5720억 달러로, 2위 마이크로소프트의 3조 4650억 달러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