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습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기술주들이 랠리를 이끌었는데요. 그동안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고조시킨 덕분입니다.
다만 월스트리트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아직 경제에는 나쁜 소식이 시장에는 좋은 소식으로 작용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만약 급격한 경기침체 신호가 나온다면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지금까지는 경기침체를 논할 단계가 아니지만, 그런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죠.
프린시플 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시마 샤는 “노동시장 둔화로 인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이 같은 수치는 경제 둔화를 가리키고 있고 따라서 미국 경제의 방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금리인하 하기 좋은 타이밍
미국 노동부 통계국에 따르면, 6월 비농업 일자리는 20만 6000개 증가했습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가 20만 명이었으니 생각보다 강하게 나온 거죠. 다만 5월 발표치는 27만 2000명에서 21만 8000명으로 대폭 하향 수정됐습니다. 즉, 통계에 상당한 과장 오류가 있다는 게 증명된 셈입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일자리 증가 수보다는 실업률에 더 주목했는데요. 6월 실업률은 전월 4.0%에서 4.1%로 상승했습니다. 0.1%포인트니 그다지 크지 않은 상승 폭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뜨거웠던 노동시장이 차츰 식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이기 충분하다는 의미죠.
실제 월스트리트에서는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4월과 5월의 수치 하향 조정과 실업률 상승은 중요한 데이터이고, 임금상승률도 둔화되고 있다”며 “이 모든 게 더딘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이 연장선에서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게 점쳐져요.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잭 맥킨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금리는 너무 제한적”이라며 “이날 나온 고용보고서는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전망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일주일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한입뉴스
일주일 사이 200% 급등!
헤드폰 제조업체 코스(Koss Corp (NASDAQ:KOSS))의 주가가 최근 5 거래일 동안 220% 가까이 폭등하는 모습을 나타냈어요. 이는 게임스톱 랠리를 이끈 장본인이자 밈주식 인플루언서 키스 길(로어링 키티)가 코스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나타나면서 발생한 현상인데요.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아무런 근거도 없는 상승”이라며 과열된 투심에 대해 경고했어요.
5%는 너무 심합니다
넷플릭스 (NASDAQ:NFLX)를 비롯해 미국의 스트리밍 기업들이 높은 부담금을 두고 캐나다 법원에 중단을 요청했어요. 현재 캐나다 법원은 스트리밍 기업들로 하여금 매출의 5%를 현지 방송 뉴스 및 국내 콘텐츠 제작을 위해 내도록 하고 있는데요. 미국영화협회(MPA)는 이런 명령이 방송 규제 기관의 권한을 초과하는 것이며 자신들은 이미 캐나다에서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어요. 더불어 이런 정책이 지속될 경우 캐나다 구독자들에게 더 높은 구독료를 매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애플 “자체 결제 허용합니다”
애플 (NASDAQ:AAPL)이 유럽에서 에픽 게임즈의 마켓플레이스 앱을 아이폰 및 아이패드에서 승인할 것이라 발표했어요. 이번 논란은 이미 승인을 얻은 포트나이트와는 별개로 ‘에픽 스웨덴 AB 마켓플레이스’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애플의 엄격한 앱스토어 규제 방식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높아지자 애플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일론 머스크 “실수였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2022년 초 자신의 트위터 지분을 늦게 공개했다 주장하는 전 트위터 주주들의 소송을 두고 이 지연이 실수였으며 사기 의도가 없었다고 말했어요. 주주들은 머스크가 2022년 3월 24일까지 5% 이상의 지분을 공개해야 한다는 규정을 알고도 11일을 더 기다렸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로 인해 머스크는 주식을 더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었고, 2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는 게 원고 측의 설명입니다. 트위터의 주가는 머스크가 9.2% 지분을 공개하고 27%가량 상승한 바 있어요. 머스크에 따르면, 이런 일련의 사태가 SEC 규정을 오해한 실수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죠.
애프터마켓
엔비디아 투자 의견 강등 나왔다
투자의견 하향 조정한 애널리스트
개인 투자자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도 엔비디아의 강력한 성장에 열광하고 있는데요. 이런 긍정 일변도의 평가가 나오는 와중에 한 애널리스트가 엔비디아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뉴 스트리트 리서치(New Street Research)의 피에르 페라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변경했습니다.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가운데 나온 '다운그레이드'입니다.
페라구 애널리스트는 "상승 여력은 2025년 이후의 전망이 크게 증가하는 강세장에서만 실현될 것"이라며 "이 시나리오가 실현되리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내년 GPU 매출이 35%만 증가하는 등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뉴 스트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로 135달러를 제시했습니다. 2019년과 2020년 초의 멀티플에 맞춰 35배가 반영된 목표주가입니다. 페라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현재 향후 12개월 수익의 40배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PER 배수가 낮아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배수는 성장률이 10%로 완화된 2019년에 20배로 바닥을 찍은 바 있습니다.
목표주가 고려했을 때 부담스러운 주가 수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와 최근 엔비디아(NASDAQ:NVDA)의 주가를 비교해 볼까요?
5일 엔비디아의 종가는 125.83달러입니다. 이는 최근인 7월 1일 모건스탠리가 낸 목표주가 144달러와 14.4%의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향후 12개월 딱 이 정도의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시티그룹과 웰스파고는 모건스탠리보다는 다소 높은 150달러와 155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목표주가도 150달러입니다.
대체로 애널리스트들의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는 140달러와 150달러 사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오펜하이머의 목표주가 110달러와 로젠플라트증권(Rosenblatt Securities)의 목표주가 200달러는 각각 저점과 고점 영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종합해 보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는 향후 12개월을 목적지로 두고 있음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 수익의 폭도 상당히 축소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엔비디아 주가는 5일(현지시간) 1.91% 하락한 125.8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무려 150%가 넘게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