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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하반기 주식시장이지만 마음이 놓이는 부분도 있다

입력: 2024- 07- 01- 오후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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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증시가 시작되면서 2024년의 하반기 증시도 출발하였습니다. 6월 수출 호조 소식 등 긍정적인 소식과 코스닥 시총 대형주의 급반등으로 지수 전반의 반등이 나오면서 하반기 증시 출발은 그런대로 양호하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증시는 금투세 불확실성 등 만만치 않은 변수들이 기다리고 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불확실성이 큰 예측불허의 하반기 증시이지만, 마음이 놓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반기의 첫 거래일, 코스피 2,800p 장중 돌파

하반기를 시작하는 7월 첫 거래일 증시는 나쁘지 않게 출발하였습니다. 코스피 종합지수는 장중 2,800p를 돌파하는 등 의미 있는 마일스톤 지수를 다시 한번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6월 중순 이후 줄 곳 하락세를 이어오던 코스닥 지수는 7월 첫 거래일 급반등을 하면서 다시 고개를 들려 하는 에너지 넘치는 흐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증시 흐름이란 것이 이후에 어찌 흘러갈지는 예측할 수 없는 영역이긴 하지만, 중요한 시점의 시작을 기분 좋게 출발하였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나 주가지수 2,800p 돌파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략 2년 반 전의 주가지수를 넘어섰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오랜 기간 이어졌던 하락추세가 이제는 다른 의미로 다가선다고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가지수 2천8백p를 넘어서면 7월 첫 거래일을 마감한 한국 증시

만만치 않은 하반기 : 기다리고 있는 악재들에 민감할 수도.

주가지수 2,800p도 넘고 7월 첫 거래일 기분 좋게 출발하는 하반기 증시이지만, 기다리고 있는 증시 이슈들은 투자자들을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올 하반기 내내 증시에 지속적인 부담을 줄 이슈는 바로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 관련한 불확실성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야당은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해야한다는 입장을 거의 매일 밝히고 있지요.

없던 제도가 도입되고, 제도적 모순과 혼란이 큰 금투세 도입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투자자의 목소리를 담은 단체들의 집회가 연이어지고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금투세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투세 이슈는 정치 쟁점화되면서 이데올로기화 되어가는 듯합니다.
이쪽 편이 아니면 저쪽 편이라는 식으로 갈리면서, 정작 금투세 자체의 해석이나 논의는 사라진 듯합니다.
결국, 금투세 이슈는 올해 연말까지 그야말로 “불확실한 상황”으로 남음으로써 주식시장에 무거운 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로 인한 현상이 6월 코스닥 소형주 수급에서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기에 일단 금투세 이슈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수급상 불리한 코스닥 스몰캡에서 탈출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두 번째로 미국의 대선 불확실성입니다.
올해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에서 ‘예측불허의 인물’ 트럼프의 재당선 확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바이든과 트럼프의 첫 토론 이후 트럼프의 2024년 대선 당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지금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국의 재정적자 심화, 전기차/이차전지 등 보조금 삭감, 인플레이션 감축법 폐기 가능성 등 지난 4년여간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과 반대의 정책을 펼치면서 예측하기 혼돈이 찾아올지 모른다는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트럼프가 대통령이었던 2017년~2021년 당시 즉흥적으로 정책을 발표하기도 하고 트위터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웠던 상황들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우려 또한 만만치 않지요.

세 번째로,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자체에 대해 걱정하는 시각입니다.
올해 하반기 중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1번 정도는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FED Watch 확률표에 따르면 9월이나 11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주식시장은 금리인하 자체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한켠에서는 금리가 인하된다는 것은 경제가 악화하고 있다는 반증이라 해석하는 시각이 제법 많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가 인하되던 시기 금융시장에 혼란이 찾아왔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는 2020년 코로나 쇼크,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나쁜 일만 가득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 다른 시각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군중심리 및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 : 부담스럽진 않다.

이슈 측면에서 보자면 하반기 증시는 만만치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와 수급상 변수인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을 살펴보면 하반기 증시는 일단 부담스럽지는 않아 보입니다.

현재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은 부담스럽지 않다. 계산/분석 : lovefund이성수

일단 빚투 규모가 시장에 어느 정도 부담을 주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비율은 금융투자협회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필자가 계산 및 분석하여 매일 추적하고 있는 자료입니다.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이 40%를 넘어서면 시장에 외풍이 불 경우 단기 급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단적으로 2023년 9월 말과 2022년 1월에 40% 선을 넘어섰고 일시적으로 증시에 충격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런데 현재 이 비율은 30%대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신용융자 등 빚투 규모가 무리한 수준은 아닙니다.

이는 군중심리 또한 흥분되지 않은 상황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안정된 것은 여러분들의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느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대략 만 3년여의 기간 조정으로 인하여 투자자들은 주식투자에 관해 이야기를 해가 갈수록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식투자 관련 유튜브 채널의 조회수가 정체이거나 3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즉, 투자자들의 주식투자에 관해 관심이 크게 식었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현재 증시에 대한 중장기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합니다. 단적으로 6월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이 “곱버스(KODEX 200 선물인버스 2x)라는 것만 봐도 말입니다.

물론, 주식시장의 미래는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의외로 우려에 비해 역발상적으로 증시가 단단할 수 있지 않을까요?

2024년 7월 1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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