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rank Holmes
(2024년 6월 2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글로벌 투자 회사 번스타인은 새로운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번스타인은 세계 최고의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이 2025년에는 20만 달러, 2029년에는 50만 달러 그리고 2033년에는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9천만 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고탐 추가니(Gautam Chhugani)는 비트코인 ETF가 주요 증권사와 프라이빗 뱅크 플랫폼에서 승인됨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이 10년 동안의 랠리를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담한 예측은 지난 주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뉴욕 본사에서 열린 암호화폐 모임에서 화제가 되었던 주제 중 하나였다. 갤럭시 디지털의 창업자이자 CEO인 억만장자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는 브로커-딜러, 암호화폐 거래소, 에너지 공급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 소수의 참석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모임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비트코인이 점점 더 황금기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운용자산 10조 달러) 블랙록의 래리 핑크(Larry Fink) CEO,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비트코인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흔히 말하는 “오렌지 약을 먹은”(orange pilled), 즉 비트코인 불신론자에서 옹호론자로 탈바꿈한 투자자들이다.
백만 달러 향하는 비트코인, 더 명확한 규제와 낮은 금리에 달려 있어
유명한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원래부터 비트코인을 신뢰했던 것은 아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트럼프는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는 돈이 아니다”는 트윗을 올렸다. 하지만 지금은 ‘남은 비트코인은 모두 미국에서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한다. 트럼프와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모두 비트코인을 선거 기부금으로 받고 있다.
비트코인이 실제로 도약하고 높은 가격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명확한 규제와 더 낮은 금리라는 두 가지가 제자리를 잡아야 한다. 명확한 규정은 대형 기관과 일반인 모두에게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줄 것이며, 낮은 금리는 현금이나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 대비 비트코인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다.
이더리움 ETF, 비트코인 넘어서 투자자들 끌어들일까?
비트코인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더리움 역시 그다지 뒤처지지 않았다. 세계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추종하는 ETF가 출시될 예정이며, 여러 회사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이 이더리움 ETF를 구매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넘어 다른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와 탈중앙화 앱 등 비트코인에 비해 몇 가지 장점이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매력적인 스토리와 스타 파워가 부족하고, 일일 거래량이 비트코인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이러한 요인들은 이더리움 ETF가 시장에 출시될 때 투자자들의 관심을 흔들 수 있다.
또한 이더리움이 2년 전 합의 프로토콜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했다는 사실도 있다. “병합”(merge)라는 이름으로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 9월 이른바 ‘더 머지’(The Merge) 이후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비해 상당히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정부에 대한 불신 증가와 비트코인에 대한 잠재적 영향
블록체인은 흔히 ‘신뢰기계’(trust machine)라고 불리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을 신뢰하게 만드는 것이 과제다. 큰 장애물은 대형 기관의 관심 부족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기존 기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으며, 이는 국가적으로는 걱정스러운 일이지만 비트코인과 같은 탈중앙화 자산에는 건설적인 소식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공공 서비스를 위한 파트너십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23%만이 연방 정부를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2022년의 35%에서 감소한 수치다. 더 심각한 것은 정부가 투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5%에 불과했으며, 무려 66%는 정부가 무능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치는 사람들이 중앙집중화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대안으로 향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정부의 부채 상황도 문제의 큰 부분이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새로운 보고서에서 공공 부채가 현재 약 35조 달러에서 2034년에는 50조 달러로 급증해 부채가 미국 경제의 122%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부채의 급증은 금융 혁신과 다각화를 위한 강력한 근거가 되며, 잠재적으로 비트코인의 매력을 높일 수 있다.
유권자들은 암호화폐 잘 아는 공직자 원해
한편, 암호화폐 지식은 점점 더 정치적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그레이스케일-해리스(Grayscale-Harris)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4명 중 3명은 정치 후보자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혁신적인 기술에 대해 잘 알고 있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암호화폐를 이해하고 옹호하는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응답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와 RFK 주니어로부터 힌트를 얻어 디지털 자산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워싱턴 DC에서 ‘비트코인 원탁회의’가 열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이는 행정부가 암호화폐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엔비디아: 새로운 시가총액 선두주자
이와 관련해 인공지능(AI) 및 컴퓨팅 분야의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NASDAQ:NVDA)가 지난주 세계 최대 규모의 상장기업으로 등극하면서 AI와 암호화폐 채택을 촉진할 수 있는 광범위한 기술 변화를 강조했다.
지난주 한때 엔비디아는 프랑스와 영국 주식시장보다 더 큰 약 3조 4,000억 달러의 가치로 솟구쳤다.
지난 금요일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잃었지만, 이것이 마지막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CFRA 리서치의 한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향후 10년 동안 세계가 AI를 더욱 많이 사용함에 따라 우리 문명에 가장 중요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금융계는 비트코인의 잠재적 주가 폭등부터 이더리움의 ETF 전망과 AI 혁명에 이르기까지 큰 변화의 정점에 서 있다. 기존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규제 개발과 투자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새로운 금융 혁신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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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필자(Frank Holmes)는 US글로벌인베스터스(US Global Investors)의 최고경영자 겸 최고투자책임자입니다. 분석글에 언급된 증권 중 2024년 3월 31일 기준으로 US글로벌인베스터스가 보유하는 종목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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