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유가는 한주간 3.9% 상승했다. OPEC+의 증산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과매도에 대한 인식이 커지며 저가 매수세 유입이 두드러졌고, 미국 5월 고용 지표 호조와 드라이빙 시즌 진입에 따른 수요 기대가 부각되면서 유가는 지지받았다. 또한 세계은행(WB)가 금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월(+2.4%) 대비 0.2%P 상향 조정한 2.6%를 예상했으며 OPEC에 이어 EIA의 수요 전망 상향 조정 소식까지 더해져 수요 기대를 더욱 높였다. 6월 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 동결 결정과 점도표에서 올해 최종 금리를 기존대비 약 50bp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의 전 발표된 5월 미 CPI가 시장 예상보다 소폭 낮게 나오면서 유가 또한 지지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휴전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 군이 인도적 차원에서 특정지역에서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군사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활동 중단 지역은 라파 지역 인근 이스라엘 남부 국경에 케렘 샬롬 검문소부터 가자지구 살라알딘 도로에 이르는 길과 유럽 병원까지다. 하지만 이스라엘 총리는 이에 대해 보고받은적이 없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고 혼란이 가중됐다. 인도적인 전투 중단은 정치 판단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군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정치적인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다. 극우 성향이 짙은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과 재무장관 등도 일부 지역에 대한 전투 중단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고 있어 실제 전투 중단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러한 가운데 이스라엘군 8명이 라파지역에서 폭발로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측은 이들은 401 기갑여단 산하 전투 공병부대원들로 라파 북서쪽 텔 술탄에서 밤샘 작전을 마치고 낮에 장갑차로 이동 중 사망해 휴전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이스라엘군인 사망으로 반전 시위가 확산되며 이스라엘 정치인들을 더욱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극우 정치인들에게 또다른 반격의 명분을 제공한 셈이기도 하다. 현재 이집트와 미국, 카타르 등 이스라엘과 하마스 주요 중재자들은 하마스에 기존 휴전안 원안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금주 유가는 수요 개선 기대 속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 가능성에 주목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여부에 여전히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5월 고용과 주요 물가 지표들 확인 이후 연준 위원들의 심리 변화와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줄어든 미국내 리그수 등을 반영해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주 주요 이슈
6월17일: 중국 5월 산업 생산 18일: 유로존 5월 CPI, 미국 5월 산업 생산, API 재고 19일: 중국 5월 원유/ 석유 제품 생산, 미국 휴장 20일: 중국 LPR 금리 결정, 미국 주간 실업률, WTI(7월) 만기 21일: 미국 EIA재고, 유로존 6월 PMI, S&P Global 미국 PMI